이스라엘, "1시간내 알시파 병원 완전 철수" 통보(종합)[이-팔 전쟁]

기사등록 2023/11/18 17:30:56 최종수정 2023/11/18 18:21:39

위독환자 최소 300명과 피난민 등 약 7000명 수용

대피수단 없어 대피 불가능…공황상태·큰 공포 조성돼

[가자시티=AP/뉴시스]가자시티 알시파 병원에 지난 12일 산소 부족으로 인큐베이터에 들어가지 못한 팔레스타인 조산아들이 일반 아기 침대에 뉘여 있다. 이스라엘군이 18일 가자시티 알시파 병원의 의사, 환자, 실향민들에게 1시간 안에 병원에서 대피하라고 통보, 대규모 공황과 공포가 빚어지고 있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보도했다. 2023.11.18.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이스라엘군이 18일 가자시티 알시파 병원의 의사, 환자, 실향민들에게 1시간 안에 병원에서 대피하라고 통보, 대규모 공황과 공포가 빚어지고 있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보도했다.

알시파 병원의 한 의료 소식통은 "병원은 며칠째 이스라엘군에 포위된 상태이며, 최소 300명의 위독한 환자들을 포함해 7000여명이 수용돼 있어 1시간 안에 모든 사람들이 대피하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알자지라는 산소 부족으로 최소 35명의 조산아가 인큐베이터에 들어가지 못했으며 이 중 4명은 17일 밤 숨졌고, 5명도 언제 목숨을 잃을지 알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연료가 없어 환자들을 태울 앰뷸런스 운행이 불가능한데, 환자들과 많은 피난민들이 걸어서 대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알자지라는 덧붙였다.

이스라엘군은 게다가 가자지구 남부로의 대피로가 아니라 일반적인 도로를 통해 대피하라고 통보하면서 대피할 수단마저 제공하지 않았다고 알자지라는 말했다.

알시파 병원은 최소 1주일 간 음식과 물, 전기, 산소가 공급되지 않았다. 또 지난 며칠 간은 이스라엘군의 계속된 공격에 시달렸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이 병원 지하에 지휘센터를 두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계속되는 수색에도 불구하고 이를 뒷받침해줄 증거는 찾지 못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