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혁신위 "대통령실 인사도 예외 없이 경선…지역구 전략공천 원천배제"

기사등록 2023/11/17 15:15:25 최종수정 2023/11/17 16:37:29

"위에서 오는 공천보다 민심 원칙"

당 인사 유리…"그래서 희생 부탁"

금고 이상 전과자 공천 배제도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8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11.17.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최서진 최영서 기자 =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17일 ▲대통령실 출신 인사도 예외 없는 상향식 공천(모든 지역구 전략공천 원천배제) ▲당의 명예를 실추시키거나 금고 이상의 전과자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자를 공천에 배제하는 안이 담긴 4호 안건을 발표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회의가 끝난 후 "오늘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 도덕성에 관한 공천 관련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며 두가지 안이 담긴 혁신안을 제시했다.

이소희 혁신위원은 "사전에 조율된 내용이 아니라 혁신위에서 논의한 내용"이라며 "그 기준은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정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경진 혁신위원은 상향식 공천에 대해 "당 지도부가 일방적으로 후보 선정 원칙을 정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위에서 내려오는 공천보다 당원과 해당 지역구 민심을 가장 큰 원칙으로 하는 공천"이라고 말했다.

당내 인사가 유리할 수 있단 지적엔 "그래서 지금까지 당 중진들에게 희생해주십사 부탁드렸고, 그 희생과 상관 없이 대통령실에서 내려오는 분들에 대해서는 경우에 따라 특권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상향식 방식으로 공천해야 한단 일반 원칙을 설명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혁신안에는 '대통령실 인사 배제' 문구가 명시됐다.

대통령실 인사 전략공천 배제가 전체로 확대될 수 있냔 질문엔 "결국 선거의 본질은, 일반 큰 틀의 원칙은 민심에 따른 공천"이라며 "모든 지역에 공통된 것이 아니냐 본다"고 했다.

혁신위는 앞서 3호 안건에서 청년 전략 지역구를 발표한 데 대해 "전체적으로 모든 기준을 똑같이 정치인과 같이 했을 때 오히려 청년에게 불리하다"라며 "대한민국은 청년 인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너무나 적은 숫자의 청년 의원들이 있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청년만 경쟁하는 지역구를 설정할 것이다. 그렇게 해야 궁극적 형평성을 유지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지도부가 해당 안을 의결할 가능성에 대해선 "논란이 있을 수 있겠지만 큰 틀에선 올바른 방향이고, 이 방향을 선택했을 때 선거에서 우리가 조금이라도 승리에 가까워질 수 있겠다고 예상하고 혁신안을 제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고 이상의 전과자를 공천 배제 기준으로 잡은 데 대해선 "그만큼 중범죄라 판단해서 그정도 기준은 되어야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나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당 총선기획단에서 성폭력 2차 가해, 직장 내 괴롭힘, 학교폭력, 마약범죄 연루자를 '신 4대악'으로 규정하고 공천 배제를 발표한 데 대해선 "당연히 공천을 배제해야 하는 기준"이라면서도 "판결문을 펼쳐보지 않는 이상 학교폭력인지 알 수 없다. 공정성 문제 우려가 된다"고 지적했다.

혁신위는 "나중에 공관위가 구성되면 혁신위 임기가 끝났다 할지라도 안건을 상세히 설명하고 취지를 충분히 검토해 공천 관련 규정을 만들 때 반영해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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