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방역지침 완화에…당국, 응원전 사실상 허용
확진자, 점심은 따로 식사…마스크 상시 착용 권고
16일 교육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수능 시험장 앞에서는 4년 만에 재개된 응원전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수능 응원전은 지난 2019년을 끝으로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의 방역 지침에 따라 열리지 못했다. 대신 후배들이 수능 응원 영상을 소셜미디어네트워크(SNS)에 올리는 등 비대면 방식으로 선배들을 응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각 학교에 수능 당일 응원전 금지 공문을 보내왔는데 올해에는 보내지 않았다. 수능 응원전을 사실상 허용한 것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코로나19가 독감과 같은 수준으로 떨어져 올해에는 학교에 응원전 금지 등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지난 7월26일부터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2급에서 4급으로 낮췄다. 2급 감염병은 환자 발생 시 곧바로 신고하거나 격리조치 해야 하는 것과 달리 4급은 유행 정도만 파악하는 감염병이다. 4등급 감염병에는 대표적으로 독감이 있다.
아울러 올해부터는 코로나19 확진자나 유증상자도 일반 수험생과 같은 시험장에서 시험을 볼 수 있게 됐다.
지난해까지 있었던 별도 시험장, 분리시험실, 병원 시험장은 올해 운영되지 않는다. 점심식사 시간에 사용된 수험생용 간이 칸막이도 사라진다.
교육 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나 유증상자 수험생들에게 KF94 등 마스크 착용을 강력하게 권고하고 있다.
점심식사는 일반 수험생들과 따로 떨어진 곳에서 먹어야 한다. 교육 당국은 확진자나 유증상자들이 점심식사를 할 수 있도록 별도의 공간이 마련된다고 밝혔다.
방역지침이 완화되면서 시험 현장도 이전보다 활기를 띤 분위기이지만, 교육부는 학생들 안전과 혹시 모를 불상사를 위해 수능 당일 응원전을 권장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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