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한국, APEC 의장국 준비하며 기후위기·디지털 격차에 기여 강화"

기사등록 2023/11/15 13:05:15 최종수정 2023/11/15 14:49:29

APEC 정상회의 출국 전날 AP 인터뷰

"APEC이 다시 리더십 발휘해야할 때"

"한국, 'AI 포럼' 개최…회원국에 제안"

"아태, 사람·돈·데이터 자유로운 공간"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3.11.14.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의장국 수임을 준비하며 지속가능한 성장과 번영을 도모하고 기후위기, 디지털 격차 등 글로벌 현안의 해법을 모색함에 있어 대한민국의 책임과 기여를 계속 강화해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14일 보도된 AP통신 서면 인터뷰를 통해 "글로벌 복합위기 속에서 APEC을 다시 새롭게 출범시킨다는 마음으로, APEC의 역할과 비전을 한 차원 더 강화하는 계기로 다가오는 2025년 의장국 수임을 활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 기후위기, 인플레이션 등 국제사회 위기 상황을 열거하고 "역내 협력을 통해 세계 경제의 변곡점마다 위기 극복과 혁신을 주도해 온 APEC이 다시 한번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시기"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의 역할에 대해 "이번 회의 계기에 저는 APEC이 상호연계되고, 혁신적이고 포용적인 미래를 만들어 가는 데 있어 대한민국의 기여와 연대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며 기후위기 극복과 청정에너지 중심 에너지 전환 분야 역내 협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다자무역체제 회복, 역내 상호연계성과 공급망 강화, 그리고 국제사회의 디지털 규범 정립을 중심으로 회복력 있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한편 APEC에서 2024년 한국에서 개최 예정인 AI(인공지능) 거버넌스 구축 협의체 'AI 글로벌 포럼'에 회원국들을 초청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디지털은 국경이 없고 연결성과 즉시성을 갖고 있어 국제사회 모두에게 통용될 수 있는 보편적 규범을 정립해야 하며, 저는 이를 잘 이끌어가기 위한 새로운 AI 거버넌스로 유엔 산하 국제기구를 설립할 것을 제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는 유엔 내 국제기구 설립을 지원하기 위해 내년 중 'AI 글로벌 포럼' 개최를 추진할 계획으로, 포럼에서 AI 거버넌스를 함께 논의할 것을 APEC 회원국들에게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 역내 공급망 연계성 강화 문제도 중점적으로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APEC 역내 교역량이 세계의 절반, GDP는 62%에 이른다는 점을 설명한 뒤 "공급망 리스크는 역내 경제발전의 최대 걸림돌"이라며 "아태 지역은 상품과 서비스는 물론 사람, 돈, 데이터가 단절 없이 흘러다니는 자유로운 공간을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APEC 정상회의는 이러한 대원칙을 정상간에 확인하고 구체적 행동계획을 논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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