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 9일 트위터서 개딸 과격행동에 직접 입 열어
"민주당 사랑하는 당원이라면 생각해보라…과한 행동"
[서울=뉴시스]조재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비이재명계를 겨냥한 강성 지지자들의 과격 행동에 직접 입을 열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트위터에 "진짜 민주당을 사랑하는 당원이라면 생각해 보라"며 "이런 과한 행동이 민주당에 무슨 도움이 되겠나"라고 적었다.
비명계 의원 지역구 사무실을 찾아가 퇴진 시위를 연 이른바 '개딸'들을 향한 일침이다. 이 대표는 지지자 10여 명이 전날 충남 논산의 김종민 의원 사무실 앞에서 '김종민 수박깨기 집회'라는 이름으로 시위를 벌였다는 기사를 함께 올렸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시위 참석자들은 김 의원 사무실 앞에서 '넌 역적이다' '배신자를 심판한다'고 쓰인 피켓(손팻말)과 현수막을 걸었으며, 일부 지지자는 사무실 진입도 시도했다.
이 대표가 '개딸'의 과격 행동을 특정해 경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표는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 후 당내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도 '통합'을 언급하는 수준의 메시지만 냈다.
한편 홍익표 원내대표는 지난 7일 당내 단합을 저해하는 행위에 대해 엄중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홍 원내대표는 "당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저하시키고, 당을 근거 없이 흔드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대처하겠다"며 "소속 의원과 정치인들 간에 방송, 신문, 유튜브 , SNS 등을 통해 서로 인격 모독적 발언으로 상처를 주거나 당의 단합과 신뢰를 저해하는 일이 반복돼선 안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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