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5.25~5.50%로 유지
발표 이후 뉴욕증시 상승세
연준 홈페이지와 CNN, CNBC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기준금리를 5.25~5.50%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22년만에 최고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며, 앞서 시장은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차입 비용 증가 효과 등을 바탕으로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연준은 이날 성명을 통해 "경제활동이 3분기에 강한 속도로 확장됐다"고 언급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둔화를 위해 지난해 3월부터 11차례에 걸쳐 공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는 경기침체를 피해왔다. 최근에는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직전 분기 대비 4.9% 성장했다는 상당한 수치가 나오기도 했다.
CNBC는 연준이 2회 연속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하면서 미국 경제에 대한 입장을 조정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9월 FOMC 회의 이후 성명에서는 미국 경제가 "견고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으나, 이번에는 "강한 속도"라고 바꿔 말했다는 것이다.
미국 인플레이션은 지난해 6월 9.1%로 정점을 찍은 이후 둔화세를 보이며 3%대까지 내려왔지만,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대를 웃돌고 있다.
연준이 2회 연속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한 이후 뉴욕증시는 상승세를 유지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5%, 나스닥지수는 0.9% 상승했다.
프린서플에셋매니지먼트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 시마 샤는 "오늘의 금리 결정에는 충격 요인이 거의 없다"고 언급했다.
한편 시장은 오는 12월 FOMC에서도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다만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를 웃돌고 있다는 점에서 베이비스텝을 밟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일각에선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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