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제품 아냐 해명에도…칭따오 매출 급감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21~29일 편의점 A사의 칭따오 매출은 전주(7~15일) 대비 39.4% 감소했다. 같은 기간 편의점 B사의 칭따오 매출도 전주대비 44.7% 급감했다.
앞서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중국 산둥성 핑두시 칭따오 제3공장에서 작업복과 헬멧을 착용한 한 남성이 맥주 원료인 맥아 보관 장소에 들어가 소변을 보는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은 실시간 검색어로 오르면서 빠르게 퍼져나갔다.
이후 국내 수입되는 칭따오도 위생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커지자 칭따오 국내 수입사 비어케이는 지난 21일 "칭따오는 내수용과 수출용을 분리해 별도의 공장에서 제조하고 있으며, 영상 속 제3공장은 내수용(중국용) 맥주만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수출용이 아닌 내수용 공장이라는 비어케이 측의 해명에도 소비자들의 의구심은 풀리지 않고 있다.
칭따오 매출 감소로 버드와이저나 스텔라, 아사히 맥주 등 다른 수입 맥주가 반사 이익을 보고 있는 모습이다.
버드와이저와 스텔라는 오비맥주가 수입해서 판매하고 있고 아사히 맥주는 롯데아사히주류가 국내에 수입, 판매하고 있다.
버드와이저와 스텔라는 수입과 국내 제품 생산을 병행하고 있다. 국내 생산 제품은 오비맥주 광주공장에서 만들어진다. 수입 상품의 경우 버드와이저는 미국, 스텔라는 벨기에에서 각각 들여온다.
B사의 경우 아사히 맥주가 15.3% 늘었고 다른 맥주의 경우 뚜렷한 증감은 없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칭따오 사태 이후에도 전체적인 맥주 매출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고 맥주 수요가 줄고 있는 분위기는 아니다"며 "칭따오 매출이 줄어든 대신 다른 수입 맥주로 수요가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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