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3박 4일 사우디 세일즈 외교 마치고 카타르 향발

기사등록 2023/10/24 20:23:29 최종수정 2023/10/24 22:57:14

빈 살만과 회담서 43년 만의 공동성명

교역·인프라·방산·수소·신산업 등 포괄

투자 포럼 등 세일즈 51건 계약·MOU

24~25 카타르 도하서 국빈 일정 소화


[리야드=뉴시스] 박미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순방을 마치고 두번째 순방지인 카타르로 향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사우디 리야드에서 '미래투자 이니셔티브 포럼'을 끝으로 3박 4일간의 사우디 국빈 방문을 마쳤다.

이어 윤 대통령은 부인 김건희 여사와 리야드 공항으로 이동, 국빈으로 방문하는 카타르로 가기 위해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랐다.

공항에는 사우디 측에서 파이살 빈 반다르 알 사우드 리야드 주지사, 칼리드 알 팔레 투자부 장관이, 우리 측에서는 박준용 주사우디 대사가 환송을 나왔다.

윤 대통령은 사우디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 '한-사우디 회담'과 오찬 등 국빈 일정을 소화하고 '한-사우디 투자포럼',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 등 경제 행사에 참석해 세일즈 외교를 펼쳤다.

이번 국빈 방문에서는 한-사우디 간 43년 만에 '공동성명'이 채택돼 정상외교 측면에서 성과를 거뒀다.

한국과 사우디는 수교 후 8차례의 정상급 교류가 있었지만 공동성명은 1980년 최규하 대통령 방문 당시 한차례 뿐이었다.

특히 이번 공동성명은 ▲양국의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관계 ▲교역·산업 ▲건설·인프라 ▲국방·방산 및 대테러 ▲에너지·기후변화 ▲문화·관광 ▲새로운 분야로의 협력 다변화 ▲국제 및 역내 평화 안정 등 국가 정상급 간 합의할 수 있는 최대치가 담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중동 정세는 세계적으로 관심이 쏠려 있는 데다, 역내 국가가 예민한 현안을 성명에 넣은 것은 이례적이다.

이도운 대변인은 이번 공동성명에 대해 "한반도 문제에 대해 우리의 입장이 충실하게 반영돼 있고 균형이 잘 잡혀 있다"며 "이는 한국에 대한 사우디 측의 신뢰와, 다른 한편으로는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한국의 위상을 인정한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국빈 방문 계기에 마련된 '한-사우디 투자포럼' '한-사우디 건설협력 50주년 기념식'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 포럼' 등 경제 관련 행사에서 총  51건 21조원(약 156달러) 규모의 계약·MOU(양해각서)를 맺는 등 '세일즈 외교' 측면에서도 주목할 만한 결과를 이끌어냈다.

지난해 11월 빈 살만 왕세자 방한 당시 이뤄진 39조원(29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더하면 윤 대통령 취임후 양국간 투자 협력 규모는 60조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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