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병원이 공습으로 폭발해 민간인 수백명이 사망한 데 대해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가자지구 알 아흘리 아랍 병원에서 발생한 폭발과 그로 인한 끔찍한 인명 손실에 대해 분노하며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이 소식을 들은 즉시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했다"면서 "국가 안보팀에 정확한 사고 경위와 관련한 정보를 수집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은 분쟁 중 민간인 생명 보호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견지하며, 이번 비극으로 사망하거나 부상 당한 환자와 의료진, 무고한 사람들을 애도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폭발의 책임 소재와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번 성명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로 향하는 전용기에 오른 상황에서 발표됐다고 CNN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로 이동해 곧장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대면 회담에 나설 계획이다.

이날 오후 가자지구 내 알 아흘리 병원에는 로켓 공격이 가해져 수백명이 사망했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의 보건부는 이스라엘의 가자시티 병원 공습으로 인한 폭발로 적어도 500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은 공습 사실을 부인하고 있으나 이스라엘에 대한 비난 여론이 크게 높아지며 바이든 대통령의 중동 순방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팔레스타인 고위 관리는 병원 폭격 이후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바이든 대통령과의 회담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의 만남도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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