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흥민 선발 복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베트남과의 10월 두 번째 A매치에서 전반을 2-0으로 마쳤다.
지난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를 4-0으로 대파하고 첫 연승을 달린 대표팀은 베트남을 상대로 A매치 3연승을 노린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5위인 베트남은 26위인 한국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몇 수 아래로 평가된다.
클린스만 감독은 최전방에 조규성(미트윌란)과 손흥민을 세웠다.
부상 방지 차원에서 튀니지전에 결장했던 손흥민은 선발로 복귀했다. A매치 114경기 출전으로 최다 출전 부문 단독 7위가 됐다.
공격 2선에선 이강인(파리생제르맹 PSG)과 황희찬(울버햄튼), 이재성(마인츠)이 지원 사격에 나섰다.
포백 수비는 왼쪽부터 이기제(수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정승현, 설영우(이상 울산)가 지켰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울산)가 꼈다.
튀니지전과 비교하면 2명만 바뀌었다.
베트남은 올해 1월 박항서 감독과 5년 동행을 끝낸 뒤 과거 일본 대표팀을 지도했던 필리프 트루시에(프랑스)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역대 전적은 24전 17승5무2패로 한국이 크게 앞선다.
한국이 경기 시작 5분 만에 김민재의 선제골로 포문을 열었다. 이강인의 왼발 코너킥을 김민재가 머리로 꽂아 넣었다.
주도권을 쥔 한국의 공격은 계속됐다. 전반 16분 이강인의 왼발 슛은 골대를 때렸고, 17분 손흥민의 일대일 찬스는 베트남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간간히 시도한 베트남의 역습도 위협적이었다. 전반 24분엔 쯔엉 띠엔 안이 한국 진영 깊숙이 침투해 첫 슈팅을 시도했지만, 정확도가 부족했다.
곧바로 손흥민이 사실상 노마크 찬스를 놓친 가운데 전반 26분 황희찬이 추가골을 터트렸다. 이재성의 전진패스를 왼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튀니지전에서 프리킥으로 A매치 데뷔골을 넣었던 이강인은 전반 35분 비슷한 위치에서 프리킥 기회를 잡았으나, 왼발 슛이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전반 45분에는 이재성의 왼발 슛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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