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콘텐츠 수천 개 삭제·분류"
"X에 테러 조직이 설 자리가 없다"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엑스)가 가짜 뉴스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한다는 주장이 나오자, 회사 수장이 직접 나서 이를 해명했다. 린다 야카리노 X CEO(최고경영자)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연관된 X 계정 수백 개를 삭제했다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AP에 따르면 야카리노 CEO는 이날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뒤로 하마스와 연관된 계정 수백 개를 삭제하고, 콘텐츠 수천 개를 삭제하거나 따로 분류했다고 설명했다.
야카리노 CEO는 티에리 브르통 유럽연합(EU) 내수시장 담당 집행위원에게 서한을 전해 "X는 끊임없이 진화하고 변화하는 위기 속에서 거짓으로 확인된 콘텐츠와 조작된 콘텐츠를 비례적이고 효과적으로 평가하고 해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X에 게시글을 남겨 "X에는 테러 조직이나 폭력적 극단주의 집단이 설 자리는 없다. 실시간으로 관련 계정을 계속 없애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며 "콘텐츠 수만 개를 삭제하거나 분류하는 조치를 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브르통 집행위원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게 서한을 보내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상대로 테러 공격을 가한 뒤 귀하의 플랫폼이 EU에서 불법 콘텐츠와 허위 정보를 전파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EU도 X에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중에 EU의 엄격한 새로운 디지털 규칙을 어떻게 준수하고 있는지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지난 8월 디지털 서비스법을 발효한 EU는 SNS 플랫폼이 테러 자료나 혐오 발언 등 불법 콘텐츠에 규제를 강화하도록 하고 있다.
X는 이번 전쟁에서 허위 정보 확산 방지에 가장 취약한 플랫폼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 전쟁이 발발하자, 허위로 만들어진 사진과 동영상 등이 X를 비롯한 SNS에 대량 유포됐다.
X를 비롯한 플랫폼이 인기를 끄는 콘텐츠에 수익을 부여하는 탓에 자극적인 거짓 정보가 쉽게 전파되는 구조가 형성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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