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의원단, 용산 대통령실 찾아 접견
윤 "미 경제 입법, 협력 확대로 이어져야"
윤·의원단, 하마스 무차별적 공격 규탄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한국을 방문한 미국의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를 포함한 상원의원 대표단을 접견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일 3국이 강력하게 연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1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슈머 원내대표와 마이클 크레이포·빌 캐시디·매기 하산·존 케네디·존 오소프 상원의원 등을 만나 "이번 방한이 그 어느 때보다 굳건한 한미동맹과 한미 간 경제 협력을 재확인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보 측면에서 윤 대통령은 "최근 북한이 핵 위협을 더욱 노골화하고 있다"며 "이러한 때일수록 한미일 3국이 강력한 연대와 결연한 대응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경제 협력 강화를 이야기하며 "그동안 한국 기업들이 대규모 대미 투자를 통해 미국에서 다수의 일자리를 창출했고 미국 기업들도 반도체, 바이오 등 첨단 분야에서 대한 투자를 확대해 한국의 혁신 역량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반도체법과 같은 미국의 경제 입법이 양국 간 호혜적인 협력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련 입법과 법 이행 과정에서 미 의회가 계속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국인의 전문직 비자쿼터 등 주요 법안에 대해 미국 의회가 지원해달라고 했다.
슈머 대표는" 지난 4월 대통령님의 국빈 방미 계기에 이어 이번에 한국을 방문해 대통령님을 다시 만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동맹의 발전과 한미일 3국 협력 강화를 이끌어가는 대통령의 리더십에 사의를 표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방한 의원단 일행은 "대한민국의 글로벌 역할과 기여가 더 없이 확장되고 있음을 놀랍게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슈머 대표를 비롯한 방한 의원단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가 미국 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 의회의 한미동맹과 한미 경제 협력을 위한 지지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접견에서 윤 대통령은 방한 의원단과 최근 중동 정세, 한일중 협력, 북핵 문제 등 주요 지역 및 국제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윤 대통령과 상원의원 대표단은 또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무차별적 공격을 규탄했다. 양측은 이번 사태가 조속히 종식돼 역내 긴장이 완화되고 안정을 이룰 수 있도록 건설적인 역할을 해나가자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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