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독일 모두 인원 수는 언급 안해
프랑스인 1명, 우크라인 2명은 사망
CNN에 따르면 이날 론 데르머 이스라엘 전략부 장관은 가자지구 억류 인질 중에 미국인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미국인이 몇 명 포함돼 있는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몇몇 미국인들이 살해 당했다는 보고가 있어 이를 확인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며 "동시에 미국인들이 실종됐다는 보고들도 있어 마찬가지로 확인 중이다"라고 말했다.
만약 미국인 억류 인원이 다수이거나, 미국인 사망 사실 등이 공식 확인될 경우 미국 정부의 대응도 한층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또 데르머 장관은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들 중에는 여성, 어린이, 노인들도 있다며 하마스를 비난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독일 외무부는 전날 하마스로부터 납치된 인원에 독일인들도 포함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독일 외무부는 납치된 독일인 인원 수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으면서, 이들이 모두 독일·이스라엘 이중국적자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하마스의 공격으로 사망하거나 부상을 당한 유럽인들의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프랑스 외무부는 이스라엘에 있던 한 프랑스 여성이 하마스의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밝혔으며,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이스라엘에 오래 거주해 온 우크라이나 여성 2명이 살해됐다고 밝혔다. 벨라루스 외무부는 포격으로 벨라루스인 2명이 부상을 입었고, 이중 한 명은 중태라고 밝혔다.
한편 같은날 이스라엘 정부는 현재까지 가자지구에 억류된 이스라엘인이 최소 10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 타임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페이스북에 올린 인포그래픽을 통해 '100명 이상의 납치, 2000명 이상의 부상, 600명 이상의 살해'라고 적었다.
지금까지 이스라엘 정부는 팔레스타인에 인질로 잡혀 있는 이스라엘 민간인이나 군인의 수를 확인하는 것을 거부해 왔다고 타임오브이스라엘은 설명했다. 현재까지 외신들은 가자지구에 이스라엘인 최소 170명이 인질로 잡혀 있을 수 있다고 보도해 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wrcmania@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