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보험업계 수입보험료 2.6% 증가…CSM 138조 될 것"

기사등록 2023/10/05 09:05:55 최종수정 2023/10/05 09:08:06

보험연구원 세미나 '2024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서울=뉴시스]남정현 기자=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이 5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세미나 '2024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nam_jh@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보험산업이 성장을 이어갈 것이란 제언이 나왔다. 다만 높은 보험계약마진(CSM) 성장률로 인해 보험이익은 증가하겠지만 투자손익의 변동성은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보험연구원은 5일 '2024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세미나를 개최했다.

보험연구원은 내년 국내외 경제에 대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의 저성장·저금리·저물가 시대와 다른 '더 낮은 저성장에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 물가'의 새로운 균형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경제는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코로나19 충격 이전의 균형보다 더 낮은 저성장으로 새로운 균형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영현 보험연구원 금융시장분석실장은 이날 발표에서 내년도 보험산업 전체의 수입보험료가 저축성보험의 실적 둔화에도 불구하고 보장성보험과 퇴직연금의 확대 등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생명보험 수입보험료는 저축성보험의 역성장이 예상되지만 질병·건강보험과 퇴직연금의 성장으로 0.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손해보험 원수보험료는 장기손해보험, 일반손해보험, 퇴직연금 중심의 완만한 성장이 예상되지만 성장률은 올해(6.7%)보다 둔화된 4.4%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생명보험 개인보험 초회보험료의 경우 보장성보험과 일반저축성보험이 감소하지만 변액저축성보험은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기손해보험 초회보험료는 대부분 종목에서 완만한 증가가 예상된다.

높은 CSM 성장률로 인해 보험산업의 보험이익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의 CSM은 올해와 내년 모두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측된다.

생명보험업계의 대략적인 CSM 규모는 올해 61조9000억원, 내년 69조90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손해보험업계의의 대략적인 CSM 규모는 올해 64조6000억원, 내년 67조900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투자이익의 변동성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긴축 통화정책이 시작된 2022년부터 보험사 간 수익성 편차가 확대돼 왔는데 고금리가 지속되며 이 같은 경향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란 예측이다.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투자손익 관리 역량에 따라 회사의 이익 규모가 변동할 것이란 의미다.

조영현 실장은 건전성 관리와 관련해 "건전성이 낮은 회사들은 이익의 내부 유보를 극대화하고 자산리스크 관리를 더욱 강화해야 할 시기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지급여력비율이 낮은 회사일수록 자본성증권 의존도가 높고 수익성이 낮으며 투자손익의 잠재 변동성이 큰 경향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조 실장은 "신계약 CSM 확보를 위한 경쟁 심화로 보험산업의 불균형 성장과 소비자 신뢰 저하가 나타날 수 있으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보험시장의 정보비대칭성 완화, 보험회사의 신사업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보험상품비교추천서비스 등 신채널 등장, 디지털 전환, 실손보험 청구전산화 등 보험법률 개정과 같은 현안 이슈에 대한 종합적인 대응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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