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해치겠다며 연휴 상경해 산책로서 흉기…10대 체포

기사등록 2023/10/02 12:09:37 최종수정 2023/10/02 17:18:04

여중생 2명 공격하고 달아나

흉기 3점과 망치 1점 소지

범행 일주일 전 부산서 구매

[서울=뉴시스] 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전날(1일) 살인미수, 특수협박 등 혐의를 받는 10대 A군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사람을 해치겠다며 추석 연휴에 서울로 올라와 처음 보는 여자 중학생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1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전날(1일) 살인미수, 특수협박 등 혐의로 10대 A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1일 오후 6시10분께 서울 양재동의 한 산책로에서 처음 본 여중생 2명을 쫓아가 위협하고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 가운데 1명은 흉기에 손가락을 다쳤고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사건 발생 20여분 만에 인근 놀이터에서 A씨를 붙잡았다.

체포 당시 A씨는 흉기 3점과 망치 1점을 갖고 있었는데, 범행 일주일 전쯤 부산에 있는 마트에서 직접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범행 당일 오전 경남 창원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서울로 상경해, 시내버스를 타고 범행 현장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사람을 해치겠다'는 목적으로 상경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에 대한 구속영장을 이날 중으로 신청하는 한편, 구체적인 범행 경위 등에 대해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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