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개월 연속 출생아 수 2만명선 아래로
출산율, 1분기 0.81명·2분기 0.7명 '역대 최저'
혼인 건수도 감소 전환…코로나19 특수 끝나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지난 7월 출생아 수가 1만9000여명으로 집계되면서 최근 4개월 연속 출생아 수가 2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이대로라면 합계출산율이 0.7명선도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7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출생아 수는 1만9102명으로, 7월 기준 처음 2만명선이 무너졌다.
출생아 수는 4월(1만8484명), 5월(1만8988명), 6월(1만615명), 7월(1만9102명)으로 4개월 연속 2만명을 밑돌고 있다.
출생아 수는 줄어드는데, 사망자 수는 그보다 늘어나는 인구 자연감소는 7월 9137명으로,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전년보다 6만1168명이 줄었다.
가임기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0.78명을 기록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회원국의 2021년 평균인 1.58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지난 1분기(1~3월) 합계출산율은 0.81명으로 간신히 0.8명대를 유지했지만, 역시 같은 분기 기준 역대 최저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1분기 합계출산율(0.87명)보다 0.06명 감소했다.
상반기 누적 출생아 수는 12만34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8145명) 감소했다.
연말로 갈수록 출산이 줄어드는 추세를 고려한다면 올해 합계출산율이 0.7명대 밑으로 내려갈 거라는 관측도 나온다.
혼인 건수도 코로나19 특수가 끝난 모습이다. 지난 7월 혼인 건수는 1만4155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792건(-5.3%) 감소했다.
전년 대비 혼인 건수는 올해 1월(21.5%), 2월(16.6%), 3월(18.8%)까지 증가세를 보이다 4월(-8.4%) 주춤한 후 5월(1.0%), 6월(7.8%) 다시 증가하다 지난 7월(-5.3%) 다시 감소 전환했다.
2분기 혼인 건수만 보면 4만7733건으로 전년보다 7건 느는 데 그쳤다.
한편 통계청은 지난 2021년 발표한 '장래인구추계: 2020~2070년'에서 중위추계 기준 합계출산율이 2023년 0.73명, 2024년 0.70명으로 떨어지다 그 후 2025년 0.74명으로 다시 반등할 것으로 내다본 바 있다. 통계청은 올해 말 업데이트된 장래인구추계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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