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설 HONG SNOW' 채널 지난 8월 업로드
뒷걸음질·경계…꼬리 흔들며 애교 부리기도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수년간 불법 번식장에서 학대를 당해온 강아지가 새 견주를 만나 사랑을 받으면서 바뀐 변화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많은 관심을 모았다.
유튜브에 따르면 '홍설 HONG SNOW' 채널은 지난 8월 '사람에게 상처받은 강아지 입양 후 30일간 표정 변화'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2019년 3월27일 개설된 이 채널은 '홍설'이라는 반려견과 주인이 함께 먹방·여행·일상 등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해당 영상에서는 불법 번식장의 모견으로 살아온 '홍바미'를 입양하고 한 달 동안 달라진 강아지의 행동을 관찰했다. 앞서 7월 한 동물보호단체가 홍바미를 비롯한 300여마리의 강아지들을 번식장에서 구조하고, 홍설의 견주가 홍바미를 새 식구로 맞이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도 해당 채널에 올라온 바 있다.
처음 집에 도착했을 당시 주인이 다가가자 흠칫 놀라 뒷걸음질치고 간식·사료를 먹지 않거나 잠에 들지 못하는 모습, 산책을 나가서도 낯선 이가 지나갈 때 제자리에 멈춰 서거나 주변을 경계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그러나 꾸준한 관심과 손길로 구조견 홍바미는 주인의 냄새를 맡거나 꼬리를 흔드는 등 점차 새로운 삶에 익숙해지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에 반응하고, 애교를 부리며 장난감을 가지고 놀며 평온함을 찾아갔다. 아울러 또 다른 반려견 홍설과 사이좋게 어울리는 장면도 나타났다.
홍설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견주는 "지금 생각해 보니 정서적으로 안정된 설이가 옆에 있던 게 바미에게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이젠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않고 먼저 다가간다. 뛰는 걸 너무 좋아하고 사랑받을 줄 아는 강아지가 됐다"고 전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지금이라도 좋은 주인을 만나 다행이다' '너무 좋은 일 하셨다' '30일 만에 이렇게 해맑아지다니 눈물이 난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다.
한편 해당 영상은 2일 현재 121만회에 달하는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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