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오늘 처리안하고 25일 했으면 하는 입장"
노란봉투법 상정 여부에는 "계속 협의 중" 답변
[서울=뉴시스] 임종명 하지현 기자 = 여야가 당초 21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것으로 예상됐던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오는 25일 처리하는 것에 대해 협의 중이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1시50분께부터 김진표 국회의장과 15분 가량 회동했다.
윤 원내대표는 "오늘 본회의 의사일정 관련 의장과 박광온 원내대표와 같이 상의했다"며 "특별한 변동사항은 없고, 대법원장 임명동의안 관련해 이달 25일에 처리하는 것을 협의 중에 있다. 다른 특별한 사안은 없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에 관한 질문에 "오늘 상정 안 하는 건 맞는데 25일 처리하는 데에는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임명동의안 처리 시점을 미룬 것에 대해 "대법원장 인사청문회를 마친 지 하루 정도 경과된 거라 각 당이 조금 더 의견을 열어놓고 수렴해볼 필요도 있고, 상황이 여러가지로 어수선하고 복잡한데 사법부 수장 임명을 처리하는 게 바람직한 것이냐는 생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25일에 처리하고, 오늘 처리하지 않았으면 하는 입장"이라며 "다만 더 이상 사법부 공백을 이어갈 수 없기 때문에 25일 처리 못한다고 하면 오늘이라도 해야되지 않겠냐는 식으로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지난 6월 말 직회부 처리된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안) 상정에 대해서는 "계속 협의 중에 있다"고 답했다.
앞서 민주당 측은 이날 본회의에서 노란봉투법과 방송법을 본회의에 상정시켜 처리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방송법의 경우 4개 법안으로 나뉘는데, 4개법 모두 합의되지 않으면 일부라도 하겠다는 내부 방침을 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두 법안의 상정에 반대하고 있고, 강행 처리 시도가 있을 경우 필리버스터(의회 안에서 다수파의 독주 등을 막기 위해, 합법적 수단으로 의사 진행을 지연시키는 무제한 토론)를 하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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