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여당 대표가 특정가수 찍어 공격"…문화예술계, 단식 중단 요청

기사등록 2023/09/16 13:33:25 최종수정 2023/09/16 15:15:16

이재명, 고영재 독립영화협회 대표 등 문화예술인 만나

문화예술계 "유인촌 복귀 걱정…단식 멈추고 같이 싸우자"

단식 17일째 누워 방문자 접견…"이동도 어려운 몸 상태"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단식 투쟁 16일차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9.1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단식 17일째를 맞은 16일 문화예술계 인사들과 만나 "여당 대표라는 사람이 특정가수를 찍어 공격한다"고 비판했다.

문화예술계 인사들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면서 이 대표의 건강을 염려해 단식 중단을 요청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비공개로 고영재 한국독립영화협회 대표와 윤정모 한국작가회의 이사장, 이동연 문화연대 대표, 정윤희 '블랙리스트 이후' 디렉터, 이도윤 한국작가회의 부이사장과 만났다.

이동연 문화연대 대표는 "유인촌 장관이 귀환해 문화예술계가 걱정"이라며 "문회예술계 예산도 대폭 삭감됐다"고 말했다.

고영재 한국독립영화협회 대표는 "대표님의 건강 회복이 우선"이라며 "문화예술계 블랙리스도 우려스럽지만 지금은 대표님의 건강이 가장 걱정"이라고 했다.

정윤희 '블랙리스트 이후' 디렉터는 "예술검열사건이 20건 이상"이라며 "이제 단식을 멈추시고 같이 싸워달라"고 요청했다. 

이도윤 한국작가회의 부이사장은 "대표님은 충분히 하셨다. 부디 단식만 풀어달라"고 덧붙였다.

윤정모 한국작가회의 이사장은 "눈물이 나려고 해 말을 못하겠다"며 울먹이자, 이 대표는 "내가 책에서 본 윤정모 시인이십니다"라고 위로했다.

이 대표는 "이 정부는 대놓고 언론과 문화예술계를 다 짓밟아대니 걱정"이라며 "여당 대표라는 사람이 특정가수를 찍어 공격하고 언론도 모조리 파괴하려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가 "미안하다"고 하자 방문자 모두 "아니다. 저희가 강하게 싸워야 하는데 부족했다. 대표님 소신과 의지를 받아 싸우겠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기력이 없어서 누운 상태에서 문화계술계 인사들을 접견했다. 이경 상근부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표가 원래는 당 대표 회의실 쪽 자리에 나와서 접견했는데 지금은 몸 상태 많이 안 좋아서 이동조차 어렵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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