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경제자유구역 확장 추진 "용지 부족 해소"

기사등록 2023/09/11 15:32:34

영일만산단 93% 분양, 블루밸리산단 일부 남아

이차전지 투자유치 잇따라 산업용지 부족 심각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조감도 *재판매 및 DB 금지
[포항=뉴시스] 강진구 기자 = 경북 포항시는 산업용지 부족난을 해소하기 위해 포항경제자유구역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최근 이차전지 기업에 대한 투자유치가 잇따르면서 포항에 산업용지난이 발생하고 있다.

4단계까지 추진 중인 영일만일반산업단지는 93% 이상 분양됐고 2단계로 조성 중인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도 일부 부지만 남은 상태다.

포항경제자유구역 포항융합지구는 지난 8월 산업시설용지 45만7000㎡, 상업업무시설용지 13만6000㎡, 주택건설용지 25만4000㎡, 공공시설용지 60만4000㎡ 등을 일부 준공했지만 현재 80%가량이 성공리에 분양됐다.

포항융합지구는 당초 114만평으로 계획됐다 코로나 여파로 44만평 규모로 축소되면서 복합단지로 개발됐다.

포항융합지구는 복합단지로 개발되면서 다른 산업용지보다 상업시설용지와 주택건설용지, 공공시설용지가 많아 정주여건이 뛰어나고 고급 인력 유입과 첨단 기업유치에 상대적으로 우월할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포항융합지구에는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와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국립농수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 포항·울릉사무소가 오는 12월 준공할 예정이다.

현재 그린백신실증지원센터와 세포막단백질연구소, 포항지식산업센터 등도 운영 중이다. 그린바이오벤처캠퍼스는 내년 상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이에 시는 복합단지로 개발돼 상업시설과 주거시설, 공공시설 용지가 많아 정주여건이 뛰어난 포항경제자유구역을 심각한 산업용지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확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지난 5일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과 사업자, 설계 용역사와 함께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기획단을 방문해 포항의 산업용지 부족에 따른 경제자유구역 확장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산자부는 이날 확장 요청이 들어오면 관련 절차에 따라 진행하겠다며 '긍정적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현재 산업용지 부족이 심각한 상황 임을 고려해 우선 1단지와 같은 수준으로 2단지도 44만평 규모로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도 연말 이전에 사업추진을 가시화하기 위해 2단지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급 인력이 지방으로 내려오고, 우수 첨단 기업이 지방에 정착할 수 있는 신개념의 포항형 복합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사업자도 2차 단지 추진을 위한 설계 용역 등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경보 시 경제자유구역팀장은 "최근 중앙부처를 방문해 부족한 산업용지 조달과 신성장산업 유치에 따른 우수 인력의 정주여건 조성을 위해 포항경제자유구역 확장에 대해 협의했다"며 "산자부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가 성공적으로 개발된 데 대해 긍정 평가하고 향후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지방에도 정주 여건과 문화·관광시설이 포함된 복합지구 개발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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