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5일부터 11월26일까지 마한 무덤 관련 유물 50여점 전시
마한시대 움무덤과 독무덤 출토 세형동검 최초 전시
[익산=뉴시스]고석중 기자 = 전북 익산시 마한박물관이 2200년 전 마한시대의 무덤 '움과 독' 특별전을 15일 개막한다.
금마 서동공원 마한박물관에 열리는 전시는 11월26일까지 ‘마한의 무덤’을 주제로, 발굴유물 50여점을 전시한다.
‘마동 유적의 움무덤’, ‘마동 유적의 독무덤’, ‘익산지역 마한의 무덤’ 등 세 가지 테마로 구성돼 마한 시기 무덤의 형태와 그 속에서 발견된 껴묻거리(부장품) 등을 통해 마한 사람들의 영원한 쉼의 공간과 그 속에 담긴 마음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새 발자국 무늬가 찍힌 ‘세형동검(細形銅劍)’이 최초로 공개된다. 마한의 유물 중에는 새모양토기 등‘새’와 관련된 유물이 많은데, 국내에서 새 발자국이 새겨진 동검이 발견된 사례는 극히 드물다.
고대 사회에서 새는 하늘과 인간을 연결해 주는 매개자이자, 씨앗을 가져다주는 곡령(穀靈)으로 신성하게 생각했다. 이 유물을 통해 마한 사람들의 새에 대한 믿음과 신앙을 엿볼 수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마한의 무덤과 껴묻거리를 통해 마한 사람들의 죽음에 대한 인식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라면서 “마동 유적에서 출토된 마한 성립기 무덤과 유물을 통해 마한의 발상지 익산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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