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정권폭주 바로잡고 민생회복 불씨 마련"… 7대 민생과제 발표

기사등록 2023/08/28 17:07:31 최종수정 2023/08/28 19:22:05

강원 원주서 1박2일 단합…"민생 앞으로, 국민 곁으로"

"민생 회복 불씨 마련해야…국민 의혹 사항은 진상규명"

박광온 "개혁과 변화 추구해온 혁신역량 보여야 할 때"

[원주=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후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에서 열린 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8.28.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신재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8일 이번 주 막을 올리는 9월 정기국회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워크숍을 통해 전열을 정비했다. 민생 중심의 입법과 예산으로 민주당의 역량을 증명하고, 국민적 의혹이 있는 사안들에 대한 진상규명을 통해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바로잡는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에서 당 차원의 국회의원 워크숍을 열었다. 행사에는 당 소속 168명의 의원 중 166명이 참석했다. 이개호·우상호 의원은 사정상 불참했다.

이재명 대표는 "국회 다수당으로서 민주당이 앞장서서 정권 폭주를 바로잡고 민생 회복의 불씨를 마련해야겠다"며 "벼랑 끝에 몰린 국민 삶을 무한 책임진다는 각오로 정기국회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정기국회 핵심이자 양대 축인 입법·예산에서 우리 민주당의 비전을 분명하게 보여줄 수 있길 바란다"면서 "국민들의 의혹 사항에 대한 진상규명에도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를 향해 "지금 대한민국은 일찍이 경험해보지 못한 역주행과 퇴행의 시대를 지나고 있다. 권력의 사유화와 삼권분립 파괴로 헌법정신이 위협받고 있다"며 "정부와 다른 의견을 가진 국민은 반국가세력이라 규정하고 시민사회와 노동계를 압박하고 선관위와 언론을 본격적으로 장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겐 개혁과 변화를 추구해온 혁신역량이 있다. 민주당의 자랑스러운 유산을 바탕으로 비상식과 비정상을 어떻게든 극복하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나라를 어떻게 건설해나갈 것인지 그 비전과 역량을 보여야 할 때"라고 독려했다.
[원주=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 및 의원들이 28일 오후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에서 열린 워크숍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08.28. 20hwan@newsis.com


민주당은 이날 9월 정기국회에서 중점적으로 다룰 민생 회복을 위한 7대 입법·추진과제를 공유했다. 지난 한 달 한시적으로 운영한 당내 민생 기구인 민생채움단이 현장 곳곳을 돌아본 결과를 토대로 마련한 최우선 과제들이다.

7대 입법과제는 ▲폭염노동자보호법(산업안전보건법) ▲혁신성장지원법(변호사법) ▲교권보호법(아동학대처벌법·아동복지법) ▲민생경제회복 패키지법(서민금융생활지원법·소상공인보호법·지역사랑상품권법·한국자산관리공사법) ▲중소기업투자활성화법(조세특례제한법) ▲벤처기업육성법(벤처기업특별법) ▲영세건설사업자보호법(건설산업기본법) 등으로 구성됐다.

민생채움 7대 추진과제로는 ▲혁신성장지원강화 ▲교육 정상화 종합대책 ▲주거 안정·안전 대책 ▲자영업자대책 ▲여성 안전·돌봄 강화 ▲기후위기 대응 ▲민생채움 예산 등을 선정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일부 의혹에 대해서는 철저한 진상규명을 시사했다. 여기에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과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 과정에서 순직한 채모 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워크숍은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의원들은 흰색 상의를 입고 '민생 앞으로, 국민 곁으로'라는 구호를 외쳤다.

관심이 쏠리는 건 '민주당 가치확장의 장'이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두 번째 세션이다.  현 시기 여론 지형과 총선 전망, 하반기 정국 대응 방안을 발표한 뒤 80분 동안 자유토론이 이어진다.

토론에서는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여러가지 전략과 대안이 언급될 것으로 점쳐지는데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로 촉발된 거취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를 수 있다.

당내 일각에서는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사퇴 요구 목소리도 있어 취임 1주년을 맞이한 이 대표를 둘러싼 계파 갈등의 분수령이 될 거란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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