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야당 방일 오염수 방류 규탄집회'에 "국격 훼손…국내용 방일쇼"

기사등록 2023/08/27 16:01:57 최종수정 2023/08/27 16:06:08

"사실상 국격 훼손한 국제적 망신"

"가장 위협은 괴담정치쇼와 방일쇼"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중단 방일단 국회의원들이 지난 26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하기 앞서 기자회견 하고 있다. 왼쪽부터 양정숙 무소속 의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원전오염수해양투기저지총괄대책위원장, 강은미 정의당 후쿠시마오염수 무단투기저지TF 단장,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민주당 총괄대책위 간사) 방일단 의원들은 27일 오후(현지시간) 일본 후쿠시마현 이와키시에서 열리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규탄 집회에 참석한다. 2023.08.26.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한은진 기자 = 국민의힘은 27일 일본의 야당인 사회민주당의 주도로 후쿠시마에서 개최된 오염수 방류 규탄집회에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등 야당 의원들이 참석한 것을 두고 "이번 방문도 민주당이 국민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자기만족의 '국내용' 방일쇼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민찬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외교적 결례 속 사실상 국내 정치용 '방일쇼'는 흡사 시민단체의 항의 수준에 불과해 사실상 국격을 훼손한 국제적 망신에 가깝다는 것이 세평"이라고 말했다.

이 부대변인은 "이미 지난 4월 막무가내로 후쿠시마를 방문해 책임 있는 관계자와의 만남은커녕 사전 약속 없이 무턱대고 찾았던 도쿄전력에선 항의 문서만 겨우 전달하는 창피스러운 모습만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이 부대변인은 "사회민주당은 중의원 1석, 참의원 2석에 불과한 소수 야당으로 존재감이 없었는데, 한국 야당이 합류하며 국내적으로 존재감을 과시할 수 있으니 불감청이언정 고소원이 아니겠는가"라고 비꼬았다.

그는 "국제연대 강화라는 그럴싸한 명분을 둘러댔지만 지난번 한차례 면담한 일본 야당 사민당 주최 집회고, 일본의회의 대표성이 전혀 없는데 한일 양국 간의 의원 연대를 끌어낼 수 있단 말인가"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연일 쏟아내는 민주당의 괴담에 생계를 위협받는 어민과 수산업자들의 눈물과 한숨이 민주당에게는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그는 야당을 향해 "지금 우리 국민들을 향한 가장 큰 위협은 오염수 방류가 아니라, 이를 정략적으로 악용해 괴담으로 선동하는 '괴담정치쇼', '방일쇼'임을 분명히 깨닫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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