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X 단독 인터뷰 조회수 2억 넘어…방송사 위협하나

기사등록 2023/08/25 10:58:49

폭스서 퇴출당한 칼슨…X 게시 영상 역대 최고 조회수

트럼프 "폭스는 나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방송사"

[서울=뉴시스] 미국 폭스뉴스의 전 진행자 터커 칼슨이 X(옛 트위터)에 게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과의 단독 인터뷰 영상이 24일(현지시간) 2억400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사진은 칼슨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인터뷰 영상. (사진=터커 칼슨 X 게시글 갈무리) 2023.08.2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동현 인턴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단독 인터뷰 영상의 조회수가 2억 회를 돌파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폭스뉴스가 공화당 대선 후보 토론회를 방송할 당시 전 폭스뉴스 앵커 터커 칼슨의 X(옛 트위터)에 올라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단독 인터뷰 영상이 24일(현지시간) 기준으로 2억400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는 칼슨이 지난 4월 가짜 뉴스를 방송했다는 이유로 폭스뉴스에서 퇴출당한 이후 X에서 기록한 최고 조회수이다. 게시글의 인기도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좋아요’와 ‘공유’의 횟수는 각각 69만 회와 18만 회를 기록했다.

미국의 시청률 분석 기업 닐슨에 따르면 약 1280만 명이 폭스뉴스의 23일 공화당 대선 후보 토론회를 시청했다. 이는 트럼프가 불참했던 2016년의 공화당 예비 토론회의 1200만 명과 비슷한 수치이다.

호프스트라 대학교 로렌스허버트 커뮤니케이션 학교의 마크 루카시에비츠는 “트럼프 단독 인터뷰와 같은 일회성 콘텐츠가 폭스뉴스의 흥망을 좌우하진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칼슨의 행보는 충분히 위협적”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칼슨과 전 백악관 고문 닐 파텔이 소셜미디어를 더 광범위한 영향을 줄 수 있는 매체로 만들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칼슨과 파텔은 구독 기반의 콘텐츠 사업을 구축하고 있으며 X를 유력한 파트너로 삼고 있다. 두 사람과 친분이 있는 한 관계자는 “일론 머스크가 우파 미디어를 넘어 유명 좌파 인사들을 영입해 더 큰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칼슨과의 인터뷰에서 “폭스뉴스는 나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방송사”라며 “나는 끝까지 싸웠고, 내가 이긴 뒤에야 내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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