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특위 소위 징계수위 결정 앞두고 입장 밝혀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22일 내년 22대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거액의 코인 투자·보유 논란으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징계 절차를 밟고 있다. 이날 윤리특위 소위가 김 의원의 징계 수위를 정할 예정인데 김 의원은 심의 결과와 관계없이 불출마를 선언한 것이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안산시민 여러분, 제 문제로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제 징계안은 현재 국회 윤리특위에서 심의 중"이라며 "저는 심의 결과와 관계없이, 22대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김 의원은 "정치 신인에 불과했던 청년정치인에게 국회에서 일할 기회를 준 안산 단원을 유권자 여러분께 은혜를 갚고 성과로 보답하고자 했으나, 실망을 안겨드려 마음이 무겁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 간절한 바람이 있다면, 저를 믿고 응원해 준 안산 시민을 위해 임기 끝까지 책임을 다하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남은 임기 동안 하루를 쪼개고 쪼개어 안산시민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 더 자주 찾아뵙고 소통하며 안산 국회의원으로서 마지막 소명을 다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윤리특위는 이날 오전 소위원회를 열고 김 의원 징계안에 대한 무기명 비밀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소위원회 위원 6명 가운데 4명 이상이 찬성하는 안으로 징계 수위를 정하는 방식이다. 소위원회는 국민의힘 3명(1소위 간사 포함), 민주당 3명으로 꾸려져 있다.
여야 의원이 각각 3명씩 소위를 구성하고 있지만, 당 내부에서는 김 의원이 중징계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거래액이 60억원 안팎으로 과도할 뿐 아니라 국회 상임위원회 도중 거래를 한 것은 사회 통념상 용인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윤리심사자문위원회는 최고 징계 수위인 의원직 제명을 윤리특위에 권고한 바 있다. 국회의원에 대한 징계는 ▲공개회의에서의 경고 ▲공개회의에서의 사과 ▲30일 이내의 출석정지 ▲제명 등 네 단계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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