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단독 브랜드 2배 확대, 판매 채널 다양화
높아진 평균 기온 반영 반팔 디자인 니트 선봬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전국 낮기온이 대부분 30도를 웃도는 더위가 지속되고 있지만, 홈쇼핑업계는 가을·겨울(FW) 패션을 선보이며 계절을 앞서가고 있는 모습이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쇼핑업계는 FW 시즌을 맞아 신규 단독 브랜드를 론칭하거나, 높아진 평균 기온을 반영한 반팔 니트를 내놓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새 계절을 맞이하고 있다.
우선 롯데홈쇼핑은 이번 FW 시즌을 위해 패션 전담 조직인 '패션상품개발부문'이 1년 이상 공을 들였다.
배우 김수현을 모델로 발탁한 모던 캐주얼 브랜드 '로던', 몽골 캐시미어 브랜드 '고요' 등 신규 단독 브랜드 론칭을 예년보다 2배 이상 확대했다. 이번 시즌 총 13개 브랜드를 운영하며 상품 수도 2배 이상 늘려 선보인다.
판매 채널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자사 채널에 국한하지 않고 버티컬커머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팝업스토어 등 다양한 채널에서 고객과 만날 예정이다.
여기에 MZ세대를 위한 특화 라인도 론칭하거나 관련 아이템을 확대한다. 지난해 주문수량 70만 세트 이상을 기록한 디자이너 브랜드 '폴앤조'도 패션 모델 여연희를 신규 모델로 발탁하고, 크롭셔츠 등 트렌드 아이템을 선보이며 젊은 고객 확보에 나선다.
GS샵은 모르간, 쏘울, 아뜰리에 마졸리 등 단독 전개 중인 패션 브랜드의 가을 상품을 본격 론칭하며 FW 시즌 공략에 나선다.
올해 가을 패션의 키워드는 '기후'다. GS샵은 이른 무더위, 기록적인 폭염과 폭우 등 '지구 열대화(Global Boiling)' 시대가 언급될 정도로 무더워진 기후 변화에 집중했다. 이번 FW에는 가볍게 착용하면서 가을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아이템을 잇따라 선보인다.
'모르간 스퀘어넥 니트'는 가을 니트지만 소매 기장을 반팔로 디자인해 늦여름과 초가을 단독으로 입을 수 있다.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 재킷 속 이너로 활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아뜰리에 마졸리 울블렌드 어텀 니트 탑'은 최근 떠오르고 있는 미니멀한 디자인의 올드머니룩 트렌드를 반영했다. 어깨를 덮는 사이드라인으로 고급스러운 가을 분위기를 연출하면서도 팔을 드러내 단독으로도, 조끼로도 착용 가능하다.
GS샵 관계자는 "무더워진 날씨와 심리적인 계절 변화를 모두 소화할 수 있도록 소재와 디자인에 신경을 썼고, 고물가에 둔화된 소비심리를 감안해 최고의 소재를 유행을 타지 않는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준비했다"며 "여러 벌을 사는 것이 아니라 한 벌로 여러 벌을 산 것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활용도에 세심하게 신경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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