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공산전체주의 맹종 반국가세력 활개…추종세력에 굴복 안돼"

기사등록 2023/08/15 10:59:53 최종수정 2023/08/15 12:02:04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사

"공산전체주의 택한 북한은 가난·궁핍 처해"

"반국가세력 활개…선동·패륜적 공작 일삼아"

문 정부 겨냥…유엔사 해체 주장도 정면 비판

"담대한 구상 흔들림 없어…대화의 길 나와야"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린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2023.08.15.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공산전체주의를 맹종하는 반국가세력들에 결코 속거나 굴복해선 안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북한에 대해선 지난해 광복절 경축사에서 제시한 '담대한 구상'은 여전히 유효하며,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린 제 78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통해 "공산전체주의를 선택한 북한은 최악의 가난과 궁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자유민주주의를 선택한 대한민국과 공산전체주의를 택한 북한은 극명한 차이가 드러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럼에도 공산전체주의를 맹종하며 조작선동으로 여론을 왜곡하고 사회를 교란하는 반국가세력들이 여전히 활개를 치고 있다"며 "분단의 현실에서 이러한 반국가세력들의 준동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전체주의 세력은 자유사회가 보장하는 법적 권리를 활용해 자유사회를 교란시키고 공격해왔다. 이것이 전체주의 세력의  생존방식"이라며 "이들은 늘 민주주의 운동가, 인권 운동가, 진보주의 행동가로 위장해 허위 선동과 야비하고 패륜적인 공작을 일삼아 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결코 이러한 공산전체주의 세력, 그 맹종 세력, 추종 세력들에게 속거나 굴복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전임 정부와 민주당, 그 지지자들을 우회적으로 겨냥한 것으로 읽힌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수차례 이들에 대해 '반국가세력' '북한 추종세력'이라 비판해왔다.

특히 윤 대통령이 이날 경축사에허 유엔사령부에 대해 "대한민국의 자유를 굳건히 지키는데 핵심 역할을 해온 국제연대의 모범"이라고 했는데, 이 역시 종전선언을 주장하며 유엔사 해체를 주장한 전 정부를 향한 언급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축사에서 북한에 대해선 핵 미사일 도발을 비판하면서도 "정부는 '담대한 구상'을 흔들림 없이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 정권이 핵과 미사일이 아닌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와 북한 주민의 민생을 증진시킬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공조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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