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스코어, 국내 500대 기업 2분기 실적 분석
자동차·조선 업종 영업익 1분기 이어 대폭 개선
IT·전기전자 부문 여전히 영업익 감소폭 가장 커
[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지난해 4분기 바닥을 찍었던 국내 주요 대기업의 영업이익이 자동차·부품 업종을 중심으로 올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회복세를 유지했다.
1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지난 14일까지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305개 기업을 대상으로 올 2분기 실적을 비교한 결과 자동차·부품, 조선·기계·설비 업종 위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흑자를 기록한 업종 중 영업이익 증가액이 가장 큰 업종은 자동차·부품으로, 지난해 2분기 6조3792억원에서 올해 9조7415억원으로 3조3623억원(52.7%↑) 늘었다.
조선·기계·설비(1조3011억원·212.7%↑), 에너지(2007억원·45.2%↑), 통신(1604억원·13.7%↑) 업종도 영업이익이 성장했으며, 공기업 업종은 전기료 인상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규모를 3조5881억원 줄였다.
IT·전기전자 부문은 영업이익 감소폭이 가장 컸다.
IT·전기전자 업종은 지난해 영업이익 20조6535억원을 보였지만, 올 2분기에는 6954억원 영업손실을 내며 21조3489억원이 급감했다.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의 영업이익이 큰 폭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영업이익 감소폭이 큰 업종은 석유화학(-10조3238억원·90.0%↓), 운송(-3조2239억원·67.4%↓), 철강(-8978억원·51.5%↓), 건설·건자재(-5560억원·25.2%↓) 등으로 나타났다.
이어 제약(-3545억원·39.8%↓), 여신금융(-2117억원·15.1%↓), 식음료(-1932억원·13.8%↓), 상사(-1771억원·22.3%↓), 생활용품(-1441억원·13.0%↓), 서비스(-1402억원·6.3%↓), 증권(-892억원·5.5%↓), 유통(-64억원·1.2%↓) 등도 영업이익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 영업이익 감소가 가장 컸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14조970억원이었지만, 올 2분기 6685억원으로 13조4285억원(95.3%↓) 급감했다.
SK하이닉스는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4조1926억원)보다 7조747억원 감소하며, 2조8821억원 영업손실을 내고 적자로 전환했다.
다음으로 영업이익 감소폭이 큰 기업은 HMM으로,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조7769억원(94.5%↓) 줄었다.
이어 GS칼텍스(-2조1513억원·적자 전환), SK에너지(-2조834억원·적자 전환), 에스오일(-1조6856억원·97.9%↓), HD현대오일뱅크(-1조3341억원·97.4%↓), 한국수력원자력(-7542억원·적자확대), 한화(-6159억원·67.3%↓), GS건설(-5781억원·적자전환) 등이 뒤를 이었다.
흑자 기업 중 영업이익 증가액은 현대자동차(1조2581억원·42.2%↑)가 가장 높았다.
이어 기아(1조1690억원·52.3%↑), 삼성중공업(3147억원·흑자전환), LG에너지솔루션(2650억원·135.5%↑), 현대모비스(2604억원·64.6%↑), 현대삼호중공업(2238억원·흑자전환), 삼성물산(2164억원·38.9%↑), 삼성엔지니어링(1910억원·124.5%↑)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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