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대표단 회의서 중단 않기로 결정
여가부장관→총리 격상해 현장 브리핑
"처음보다 상당히 개선…아직도 불충분"
"참가자 완전히 만족할 때까지 더 노력"
"대통령 지시…영외 문화프로그램 추가"
[서울=뉴시스] 박미영 최정규 기자 = 2030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한 각국 대표단은 5일 대회 이번 대회를 중단하지 않기로 걸졍했다. 다만 폭염이 지속되고 있어 여전히 온열질환자 발생 우려가 높은 만큼,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영외 지역에서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신속히 추가해 권고하기로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5일 전북 부안 잼버리 프레스룸에서 일일브리핑을 통해 "잼버리 운영 일정과 관련해 오늘 각국 대표단 회의를 열고 대회를 중단하지 않고 계속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이날 브리핑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하기로 했으나 한 총리로 격상됐다. 이날 오전 각국 대표단 회의가 이번 잼버리 대회의 향방을 좌우하는 중요한 회의인 데다, 전날 한 총리가 밝힌 중앙정부가 직접 잼버리를 관리 운영하겠다는 방침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한 총리는 브리핑에서 "제가 현장을 직접 돌며 불시에 점검한 결과 처음 지적한 것보다 상당히 개선된 걸 확인했다. 만나본 참가자들도 개선을 실감하고 있다 한다"면서도 "다만 아직도 충분하다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참가자들이 완전히 만족할 때까지 더 노력하겠다"며 "민간도 다양한 지원을 해주셨다. 민간의 노력과 국민들의 응원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한 총리는 브리핑에서 잼버리 현장 지원 현황을 공개했다.
한 총리에 따르면 국토부는 기존에 배치된 쿨링버스 130대 외에 104대를 추가로 배치했다. 국방부는 1124평의 그늘막과 캐노피 64동을 설치했다.
의료 인력으로는 의사 28명, 간호사 18명, 행정지원 인력 2명 등 총 60명이 추가 투입됐다. 특히 세브란스 병원 18명, 서울대병원 12명 등 민간 대형병원도 잼버리 현장에 의료인력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한 총리는 밝혔다.
정부는 샤워시설 등 현장 시설 청결 유지를 위해 이날부터 700명 이상의 서비스 인력을 투입하기로 했다.
민간의 지원으로는 현대중공업이 편의시설 보수· 증설 설비와 인력을 지원했고 20여 개의 기업과 기관이 생수, 이온음료, 양산 등 폭염 예방 물품을 후원했다.
한 총리는 "정부는 폭염을 고려해 새만금을 떠나 다른 지역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도록 권장하고 있다"며 "정부는 교통을 포함한 필요한 지원을 충분히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께서 강조했 듯 한국의 산업, 문화, 역사를 잘 알수 있는 영외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긴급 추가해 참자자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했다.
앞서 참가 인원이 가장 많은 영국에 이어 미국 대표단이 캠프장 철수를 결정했다. 벨기에 대표단도 철수를 검토하면서 세계 스카우트연맹이 잼버리 중단을 권고했다.
이에 이날 오전 9시에 각국 대표단 회의를 갖고 잼버리 행사 강행, 중단, 축소 운영 후 조기 폐막 3개 안을 놓고 논의했다. 논의 결과 새만금 잼버리는 중단없이 예정대로 오는 12일까지 진행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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