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역 사건 후 유사 범행 예고 잇따라
경찰청·서울청 등 글 작성자 추적 중
[서울=뉴시스]홍연우 김래현 김진엽 기자 = 용산 일대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을 벌이겠다는 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4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과는 용산 칼부림 예고 글과 윤석열 대통령 테러 예고 글 작성자를 각각 추적 중이다.
이날 오전 10시6분께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는 용산에서 칼부림하겠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앞서 오전 2시10분께는 디시인사이드 한석원 갤러리에 윤석열 대통령의 집 앞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경찰은 게시글 작성자의 신원을 추적 중이다.
한편, 전날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AK플라자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이 발생한 후, 서울 시내 지하철역에서 유사 범행을 저지르겠다는 예고 글이 온라인상에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이날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2분께 디시인사이드에 "내일 아침 잠실역에서 20명 죽일 거다. 과연 너 따위가 나의 칼부림을 막을 수 있을까"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오후 11시께 디시인사이드 한석원갤러리엔 "내일 오후 10시에 한티역에서 칼부림 예정"이라는 글이 게시됐다.
이들 게시물은 현재 모두 삭제된 상태다.
또 이날 오전에는 서울 종로구 혜화역 일대에서 흉기 난동을 벌이겠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는 신고가 여러 건 접수되기도 했다.
협박 글을 본 시민들이 신고했고,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작성자 추적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이러한 '살인 예고 글' 관련 신고 접수만 21건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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