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전라북도 부안군 '위도'는 매년 8월이면 하얗게 수놓는 상사화로 장관을 이룬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붉은 꽃잎의 상사화와는 달리 순백의 상사화는 초록잎들과 어우러져 깨끗하고 선명한 싱그러움을 전한다.
나희덕, 도종환 등 수많은 시인이 시에서 묘사한 상사화도 모두 붉은 빛을 띠지만 흰색의 상사화는 그만큼 귀하다고 한다. 상사화는 꽃과 잎이 서로를 그리워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위도'에서 자생한 것이 세계에서 유일한 품종이고 대표적인 두 군락지인 위도 해수욕장과 전막리 노을 전망대를 개화기에 방문하면 상사화에 취할 수 있다.
◆위도 상사화 보기 제일 좋은 날은 8월20일...19~26일 상사화 축제
위도는 변산반도 앞바다에 있는 섬이다. 섬 모양이 고슴도치(蝟])와 비슷해서 '위도'로 불린다. 지난 3일 부안 격포항에서 배를 타고 50분쯤 걸려 도착한 위도는 신비로운 섬이었다. 드문드문 하얀 상사화가 활짝 핀 채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최만 부안군 문화관광해설사에 따르면 상사화는 오는 20일 무렵에 만개한다.
최 해설사는 "개화 시기에 맞춰 오는 19~26일까지 무안군에서 상사화 축제를 준비 중"이라고 했다. "이 시기에 찾아오면 위도상사화 군락지에서 꽃을 마음껏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해 부안군은 3년 만에 상사화 축제를 재개한 바 있다.
◆위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선정된 대월습곡
위도해수욕장에서 출발해 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60여 분을 걸어 들어가면 높이 35m, 넓이 100m에 이르는 대월횡와습곡을 만나볼 수 있다.
백악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암벽은 9000만년의 시간동안 쌓이고 휘어진 지층이 마치 큰 달과 같아 지금의 이름을 갖게 됐다. 독특한 곡선과 지층의 무늬에는 세월이 만들어 낸 아름다움이 남아있다.
위도에는 대월습곡 외에도 일곱 곳의 지질명소가 있다. 100여개의 공룡알 화석을 확인할 수 있는 진리공룡알화석지부터 소리유변성응회암, 치도리해안, 진리주상절리, 진리용머리층간습곡, 진리거대횡와습곡-대월대형제도·소형제도다.
위도에서 상사화를 시작으로 다양한 지질명소를 둘러보면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노을이 '숨멎'하게 한다. 도시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장엄한 풍경은 세상 시름을 다 잊게 한다. 그동안 몰라봤던 섬, 위도가 주는 위로에 감동이 밀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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