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이슈에 대한 야당 프레임 공세 사전 차단 노려
가짜 뉴스 방어에도 프레임 형성되면 깨기 어려워
여, 정치적 공방 넘어 고소고발 등 연이어 법적 대응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 처가 서울-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과 '서이초 교사 사망사건 연루 의혹' 등을 제기한 더불어민주당 정치인과 친(親)민주당 성향 방송인을 고소고발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짜뉴스 본산'으로 규정하고 여론전 수위도 높이고 있다. 온라인 뉴스 주요 유통 창구인 인터넷 포털업체에 대해서는 알고리즘 편향성 등을 지적하며 연일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총선이 다가올수록 정도를 넘는 가짜뉴스가 범람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우리가 미디어법률단을 발족했다"며 "앞으로도 가짜뉴스에 대한 부분은 당에서 미디어법률단을 통해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18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원영섭 변호사를 단장으로 하는 미디어법률단을 구성했다.
미디어법률단은 최고위 의결 전인 지난 6일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을 변경해 김건희 여사 일가가 부당이득을 취하게 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
미디어법률단은 21일 '서이초 교사의 극단적 선택에 국민의힘 3선 의원이 연루돼 있다'는 의혹 등을 제기한 방송인 김어준씨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해당 사건 연루자로 지목된 한기호 의원은 물론 윤재옥·유의동·김상훈·윤영석·이채익·박덕흠·이헌승·이종배 등 국민의힘 3선 의원들도 김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하며 당의 가짜뉴스 대응 기조에 힘을 실었다.
국민의힘은 그간 광우병 사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전자파 논란 등을 거론하며 민주당을 '가짜뉴스 또는 괴담의 배후'라고 비판해왔다. 민주당이 정치적 이익을 위해 가짜뉴스와 괴담을 의도적으로 배포했다는 주장이다.
김기현 대표는 21일 페이스북에 "가짜뉴스의 총본산인 민주당에게는 진실이나 팩트 따위는 중요치 않다"며 "가짜좌파들의 위선은 이제 더이상 묵인이나 포용의 대상이 아니라 철퇴를 내려야 할 공공의 적"이라고 공개 경고했다.
그러면서 "저와 국민의힘은 가짜뉴스와 괴담으로 멍든 비정상적 사회를 정상으로 되돌릴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방송과 통신, 포털 등 미디어 '정상화'도 공개 언급했다.
국민의힘은 포털업체에 대해서는 공개 회의와 토론회, 기자회견 등을 통해 포털뉴스 배열과 편집의 편향성을 주장하며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여당은 포털업체를 향해 총선 전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당 ICT미디어진흥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윤두현 의원이 포털업체의 뉴스 서비스에 공적 책임을 부여하는 법안을 대표발의 하는 등 국민의힘은 포털업체를 겨냥한 법 개정에도 착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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