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때마다 쓰레기 벌판' 몸살 앓는 청풍호

기사등록 2023/07/17 14:32:46 최종수정 2023/07/17 16:32:04

제천 청풍·수산면 수역 부유 쓰레기 수십t 추산

"인력부족·다시 장맛비 예보" 근본 대책 요구도

[제천=뉴시스] 이도근 기자= 17일 충북 제천시 청풍면 교리 청풍호 수역이 상류에서 떠내려온 각종 쓰레기와 부유물로 뒤덮여 있다. (사진=독자 제공) 2023.7.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천=뉴시스] 이도근 기자 = 중부지방에 연일 폭우가 이어지면서 남한강 상류에서 떠내려온 쓰레기 등 부유물로 충북 제천 청풍호가 쓰레기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17일 제천시와 수자원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이어진 집중호우로 인해 청풍호 수역인 청풍면과 수산면 지역에 부유물이 수십t이 벌판을 이루고 있다.

대부분 나무나 플라스틱, 스티로폼 등 생활쓰레기 등이다. 농약용기 등도 있어 수질오염 등도 우려되고 있다.

더운 날씨에 제대로 수거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퇴적토에 묻히거나 썩으면서 심한 악취가 날 수도 있다.

[제천=뉴시스] 이도근 기자= 연일 장맛비가 이어지고 있는 17일 충북 제천시 청풍면 교리 청풍호 수역이 상류에서 떠내려온 각종 쓰레기와 부유물로 뒤덮여 있다. (사진=독자 제공) 2023.7.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시와 수자원공사는 부유물 수거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마땅한 수거장비도 없어 수작업을 해야 하는데다가 중부지방의 폭우 예보도 계속되고 있어 떠내려오는 부유물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청풍호는 매년 장마철이면 반복적으로 유입되는 부유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2020년 폭우로 약 3만t의 부유물이 떠내려 왔고, 지난해에도 1만5000여t이 떠밀려와 수거작업에만 수일이 걸렸다.

이에 따라 해마다 반복되는 부유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오탁방지 시설 설치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도 요구된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청풍호 부유 쓰레기 유입실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그물망과 장비 등을 동원해 수거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그러나 충북 등 중부지방에 국지성 호우 등 다음주까지 장맛비가 예보돼 추가 유입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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