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AP4-나토, 집단 안보 확립해야"…기시다 "북한, 국제평화 위협"(종합)

기사등록 2023/07/12 15:42:01 최종수정 2023/07/12 15:45:54

윤, 북한 규탄…"AP4, 인태 안보 주도할 것"

호주 총리 "우린 한국의 친구와 함께 해"

[빌뉴스(리투아니아)=뉴시스] 홍효식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 한 호텔에서 열린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4개국(AP4) 정상회동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크리스 힙킨스 뉴질랜드 총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앨버니지 호주 총리, 윤 대통령, 기시다 일본 총리, 힙킨스 뉴질랜드 총리. (공동취재) 2023.07.12. yesphoto@newsis.com



[빌뉴스=뉴시스] 양소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오전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 4개국(AP4) 정상회의'에서 AP4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강력한 집단 안보 태세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의 한 호텔에서 열린 AP4 정상회의 전 인사말을 통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규탄했다.

4개국 정상 중 가장 먼저 발언에 나선 윤 대통령은 "오늘 아침에, 이러한 글로벌 안보를 논의하는 시기에 북한이 또 ICBM을 발사했다"며 "대서양의 안보와 태평양의 안보가 결코 분리될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AP4는 나토와 연대해서 강력한 집단 안보 태세를 확립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계기로 "나토와 협력의 틀을 제고하고 인태 지역에서 AP4가 지역 안보에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빌뉴스(리투아니아)=뉴시스] 홍효식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 한 호텔에서 열린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4개국(AP4) 정상회동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7.12. yesphoto@newsis.com

AP4 정상들의 북한 규탄 발언은 계속 이어졌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2일 북한의 ICBM급 탄도미사일 발사가 있었다"며 "이는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것으로 강력히 비난한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4개국 사이에서도 연계하며 대응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북한이 원칙을 위반하고 국제 규칙을 위반한 것을 규탄한다"며 윤 대통령을 가리키며 "저희는 한국의 친구들과 함께한다"고 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우크라이나의 비극적인 전쟁이 계속되고 있다"며 "러시아 침략은 우크라이나 사람들에게 아주 끔찍한 결과를 계속 낳고 있다"고 언급했다.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한 인플레이션, 공급망 위기 등을 시사하며 "왜 우리(AP4)가 (국제안보에) 관여를 해야하고 함께 미래를 만들어 나가야 하는지 (우크라이나 전쟁이) 상기시켜 준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발언에 나선 크리스 힙킨스 뉴질랜드 총리는 "앞에서 정상들이 한 발언에 공감한다"며 "저희가 서 있는 이 나라(리투아니아) 부근에서 단순히 두 나라 간의 전쟁이라고 할 수 없는 아주 비극적인 일이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힙킨스 총리는 "저희는 항상 우크라이나 사람들과 함께할 것"이라며 "규범에 입각한 국제 질서, 민주주의 등 가치들이 공격받고 있기 때문에 전 세계가 함께 힘을 합쳐 우크라이나를 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도태평양 지역의 4개국 파트너들과 좋은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AP4 정상회의에서 사회를 보며 회의를 주도할 예정이다.

북한이 10시께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ICBM을 발사한 가운데 개최된 AP4 정상회의에서는 강력한 대북 대응이 주된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북한의 미사일 비행시간은 약 74분이다.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가운데 가장 길었다. 또한 비행거리는 약 1000㎞, 최고고도는 약 6000㎞가 넘는 것으로 추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