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최근 전기·가스요금 등의 인상으로 에너지 비용 부담이 높아진 가운데, 서울시가 건물 에너지효율을 높이는 공사비를 무이자로 융자해주는 건물에너지효율화(BRP) 사업을 확대한다고 9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단열창호, 단열재, 보일러, 조명, 환기설비 등을 고효율 자재로 교체해 에너지 소비 요인을 개선하고 이용효율을 높이면 공사비의 100%를 무이자로 융자해주는 것이다.

2008년부터 올해까지 시가 약 7600개소의 에너지 성능개선 공사비 총 1400억원을 지원한 결 총 2만6000TOE(석유환산톤)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거뒀다.

시는 상반기에만 신청이 611건에 이르는 등 올해 편성한 예산 120억원이 조기 소진됨에 따라 추경을 통해 100억원을 추가 확보했다.

하반기 추가접수는 11일부터 진행된다. 지원 한도는 주택이 최대 6000만원, 건물은 최대 20억원으로 융자금은 8년 이내 원금 균등분할 상환하면 된다. 건물은 3년 이내 거치도 가능하다.

지원대상은 신청일 기준 10년 이상 지난 건물로, 서울시 건물 에너지효율화(BRP) 지원 시스템(https://brp.eseoul.go.kr) 누리집에서 접수하면 된다.

시는 시공 후 현장점검을 통해 허위로 서류를 작성해 지원받는 등 악용사례를 예방할 방침이다.

한편 시가 융자지원사업에 참여한 시민 200여명을 대상으로 현장점검 및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2%가 만족한다고 답변했다.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9.6점으로 나타났다.

이인근 기후환경본부장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건물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는 저탄소 건물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며 "전기요금은 절약하고 온실가스 배출은 줄이고, 주거환경 개선 효과까지 누릴 수 있는 건물에너지효율화(BRP) 사업에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