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날리자"…서울 도심 속 피서지 '물놀이장' 어디[구청25]

기사등록 2023/07/08 15:00:00 최종수정 2023/07/08 15:48:28

서울시·자치구, 물놀이장 개장…워터슬라이드·바스켓 등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수영장을 찾은 시민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2023.07.02.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올 여름 역대급 폭염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무더위를 날릴 피서지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서울시와 각 자치구들은 굳이 멀리 가지 않아도 도심 한복판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장소를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물미끄럼틀부터 바닥 분수, 워터 바스켓 등 각종 물놀이 시설들이 마련돼 여름철 피서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8일 서울 각 자치구에 따르면 성동구는 지난 4일 여름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청계천 마장 어린이꿈공원'을 개장했다. 워터슬라이드와 버섯 물기둥 등 물놀이 시설뿐 아니라 그네, 트램펄린 등 놀이기구도 갖춰 어린이 맞춤형 공간으로 만들어졌다.

사근동 살곶이 체육공원에는 '살곶이 물놀이장'이 운영 중이다. 연면적 5157㎡ 규모에 어린이·유아 물놀이장과 바닥분수 등이 조성된 곳으로 동시에 800명까지 수용 가능하다. 열대야에 잠 못 이루는 주민들을 위해 오는 15일부터는 오후 5시 30분~8시 30분까지 야간에도 운영된다.
[서울=뉴시스]살곶이 물놀이장. (사진=성동구 제공). 2023.07.08. photo@newsis.com

 양천구는 지난 1일부터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물놀이터 5곳을 개장했다. 올해 새롭게 선보인 안양천 가족정원 물놀이장은 1000㎡ 규모에 물터널, 우산·곡사분수, 물바구니 등 다양한 물놀이시설을 갖췄다. 물놀이장 인근에는 4000㎡의 잔디마당과 장미원, 생태습지 등이 함께 조성됐다.

숲속 지형을 활용한 대형 물미끄럼틀과 물바구니가 있는 신월7동 한울근린공원, 물놀이형 조합 놀이대와 대형 우산분수가 있는 신월1동 반곡어린이공원, 바닥분수와 발을 담글 수 있는 개울물이 있는 신월3동 경인어린이공원, 분사형 물안개가 특징인 목3동 백석어린이공원도 모두 문을 열었다.

송파구 '성내천 물놀이장'에는 올해 워터슬라이드가 새롭게 설치됐다. 돌고래와 바다거북 등의 그림이 있는 트릭아트존도 마련됐다. 성내천 물놀이장은 총길이 160m, 폭 3~5m에 수심 30~80㎝로 조성됐다. 지하철 용출수 2000t을 활용하고 있는 곳으로 2004년 개장 이후 매년 20만 명이 찾고 있는 여름 대표 물놀이 명소다.

물놀이장 한편에는 그늘막과 탈의실, 샤워실, 화장실, 음수대, 벽천분수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조성됐다. 그늘막이 없는 구간에는 몽골텐트 13동이 설치돼 휴식 공간으로 활용된다. 다음 달 31일까지 매일 오전 10시~오후 6시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중랑구도 서울중랑워터파크와 신내공원, 봉수대공원 물놀이장 등 3곳을 개장했다. 장안교 상류 둔치에 마련된 서울중랑워터파크는 전체 6550㎡ 규모로 넓은 야외수영장과 물놀이 분수, 몽골텐트 그늘막, 샤워실, 탈의실 등으로 조성됐다. 이용료는 2000원~4000원이다.

신내공원 물놀이장에도 물 놀이터와 워터 바스켓 등이 마련됐고, 봉수대공원 물놀이장은 물놀이터와 개울 등으로 꾸며졌다. 신내공원과 봉수대공원 물놀이장은 무료 이용 가능하다.
[서울=뉴시스]안양천 물놀이장 전경. (사진=구로구 제공). 2023.07.08. photo@newsis.com

구로구 '안양천 물놀이장'도 지난 1일 문을 열었다. 다양한 수심의 수영장을 비롯해 물놀이 분수, 분수 터널 등으로 구성됐고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한 그늘막, 노천 샤워기, 탈의실도 운영된다. 물놀이장 내에는 푸드트럭이 운영돼 이용객들에게 먹거리도 제공한다.

영등포구도 영등포공원과 신우어린이공원 등에 물놀이장을 개장했다. 22일부터는 대림동 원지어린이공원, 문래동 목화마을마당에도 물놀이장을 개장한다. 노원구 공릉동, 들국화, 느티울, 한내 공원 내 물놀이장 등도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서울시가 문을 연 한강 야외수영장도 다음 달 20일까지 운영된다. 뚝섬, 광나루, 여의도, 잠원 한강 야외수영장과 양화, 난지물놀이장은 지난달 23일 일제히 개장했다. 뚝섬 수영장에는 흐르는 물에 튜브를 타고 도는 유수풀과 시원한 물줄기가 쏟아지는 4m 높이의 아쿠아링, 일광욕을 즐길 수 있는 선탠장이 설치됐다.

잠원 한강 수영장에는 성인풀(수심 1.5m), 청소년풀(1.2m), 유아풀(0.5m) 등이 조성돼 가족, 연인, 친구들이 모두 즐기기에 좋다. 에어바운스, 슬라이드, 통돌이 등 놀이기구도 비치돼있다. 한강 수영장 이용요금은 어린이 3000원, 청소년 4000원, 성인 5000원이다. 물놀이장은 어린이 1000원, 청소년 2000원, 성인 3000원이다. 만 6세 미만은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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