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체육관·공원 금지에 유엔 근무 금지 이어 여성 탄압 계속
아프간 권선징악부 대변인은 2일 모든 미장원 및 미용실들에 한 달 이내에 문을 닫으라는 명령이 하달됐다고 말했다.
2021년 탈레반이 아프간 정권을 재장악한 이후 아프간 여성들의 자유는 계속 줄어들었다. 탈레반은 10대 소녀들과 여성들이 교실, 체육관, 공원에 가지 못하도록 금지했고, 심지어 여성들이 유엔에서 일하는 것까지 금지했다. 탈레반은 또 여성들에게 눈만 드러나는 옷을 입어야 하며, 72㎞ 이상을 여행 하려면 남성 친척을 동반해야한다고 규정했다.
탈레반은 여성들은 물론 운동가들의 계속되는 국제적 비난과 항의를 철저히 묵살하고 탄압을 계속해 왔다.
탈레반은 과거 1996∼2001년 집권 때도 미용실을 폐쇄했었다. 그러나 2001년 미국이 주도한 아프간 침공 몇 년 후 미용실들은 다시 문을 열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아프간 여성은 "탈레반은 아프간 여성들로부터 가장 기본적인 인권을 빼앗고 있다. 그들은 여성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 외에 어떤 정치적 계획도 갖고 있지 않은 것 같다. 그들은 공공 생활의 모든 수준에서 여성을 제거하려고 한다. 정말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탈레반은 왜 미용실 폐쇄를 명령했는지, 미용실이 문닫은 후 어떤 대안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무 설명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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