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국립수산과학원은 4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인근에서 잡힌 우럭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세슘이 검출된 것과 관련, "후쿠시마 앞에 서식하는 우럭이 우리나라 연안으로 건너올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우동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최근 일본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잡힌 우럭에서 기준치를 상회하는 세슘이 검출됐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원장은 "일각에서는 후쿠시마 앞에서 오염된 우럭이 우리 연안으로 넘어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라며 "그러나 우럭은 바위가 많은 얕은 연안에 정착해 사는 어종이기 때문에 우리 연안으로 건너올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후쿠시마 앞 연안에 정착해 사는 우럭이 태평양과 대한해협의 거센 물결과 깊은 바다를 헤치고 우리 바다까지 1000㎞ 이상을 유영해 온다는 것은 어류 생태학적으로 불가능한 이야기"라며 "회유성 어종도 우리 어선이 잡아서 국내에 공급하는 어종과 일본의 태평양산 어종들과는 산란장과 서식지가 분리돼 우리나라에 유입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도쿄전력이 지난달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방사성 물질 분석 결과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인근에서 잡힌 우럭에서 기준치보다 180배 높은 세슘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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