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에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 말하기 일러"
CBS 출연 "마지막 장면 아직…맥락 봐야"
NBC 인터뷰서 "미국의 핵 태세에 변화 없어"
다만 그는 "아직 마지막 장면을 보지 못했다"며 반란 사태가 어떻게 결론날지 추가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CNN 인터뷰에서 "우리는 완전한 정보가 없으며 이 사태가 정확히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태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퇴진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추측하고 싶지 않다. 이것은 러시아 내부 문제"라면서도 "우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모든 면에서 전략적 실패가 됐다는 것을 목격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ABC방송 디스위크에 출연해 우크라이나를 점령하려는 푸틴 대통령의 결정이 자국에 혼란을 일으켰다고 언급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 전쟁을 16개월 전 맥락에서 본다면 푸틴은 키이우 문턱에 있었고, 그 며칠 안에 도시를 점령하고 지도에서 그 나라를 지우려고 했었다"며 "이제 그는 자신이 만든 용병으로부터 러시아의 수도인 모스크바를 방어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이번 반란 사태가 아직 결론나지 않았다고도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CBS에 출연해 현재 러시아의 상황은 "아직 다 펼치지지 않은 이야기"라며 "아직 마지막 장면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상황을 매우 면밀히 지켜보고 있으며, 잠시 물러서서 맥락을 봐야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의 핵 태세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NBC와의 인터뷰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반란을 한 이후 푸틴 대통령에게 연략을 시도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은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할 것이라며 대반격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군사 전략이 성과를 보이기 위해서는 몇 주 또는 길게는 몇 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바그너 그룹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 등 군 수뇌부가 자신들의 후방 캠프를 미사일로 공격했다면서 이들의 처벌을 요구하며 반란을 일으켰다.
프리고진은 지난 24일 러시아 남부 도시 로스토프나도누와 보로네즈 지역을 접수한 뒤 북진을 계속해 모스크바에서 200㎞ 떨어진 곳까지 접근했으나, 막판에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로 반란을 중단했다.
러시아를 떠나 벨라루스로 이동한 프리고진은 행적이 묘연한 상태인 가운데 블링컨 장관은 구체적인 위치는 파악하지 못했다면서도, 정보당국을 통해 추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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