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50억$ 규모 사업 계약
사우디 수주 사업 중 최대 규모
대통령실 "尹 정상외교의 성과"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우리나라 기업이 50억 달러 규모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미랄 프로젝트'를 수주한 데에 "양국 경제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뿐만 아니라 두 나라가 공동으로 번영하는 확고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환영했다.
윤 대통령은 이를 계기로 "한·사우디 양국의 신뢰 관계가 더욱 굳건해지도록 정부와 기업은 원팀이 되어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25일 당부했다.
현대건설은 전날(24일) 사우디 국영기업 아람코와 아미랄 석유화학 플랜트 패키지 1번·4번 프로젝트 계약을 진행했다고 발표했다.
아미랄 프로젝트는 사우디가 운영 중인 걸프만 인근 사토프 석유화학 단지에 기초 화학제품 생산 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50억 달러(약 6조5000억원) 규모로 우리 기업이 그간 사우디에서 수주한 사업 중 최대 규모다.
이번 수주를 통해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의 해외건설 수주액은 137억 달러(약 18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상반기보다 14%가 증가한 수치다.
대통령실은 이번 수주를 윤 대통령의 정상외교의 성과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작년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 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키고 인프라 분야에서의 대규모 경제 협력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수주가 지난해 11월 체결된 40조원 규모의 한·사우디 양해각서(MOU)에는 포함되지 않은 추가 성과라고 설명하며 여타 MOU도 별도로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프로젝트, 사우디아라비아 네옴 프로젝트 등 중동지역 대규모 인프라 공사, 인도네시아 신수도 프로젝트, 미국 등 북미 시장 수주 확대 등 추가 성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윤 대통령이 주재하는 수출전략회의와 한-중동 경협 민관추진위원회를 통해 한-사우디 경제협력 과제를 지속해 점검하고 지원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아미랄 프로젝트'는 윤 대통령이 올해 신년사에서 '해외 수주 500억불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인프라 건설을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육성할 것임을 언급한 이후 처음으로 수주한 초대형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지난 24일 계약 서명식에서 "향후에도 네옴시티 등 초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후속 수주를 위해 원팀코리아 기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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