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 지키다 후반 황희찬과 교체돼 경기장 투입
1-0 상황 노련한 플레이했지만 1-1 무승부 그쳐
손흥민은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 A매치 평가전에서 선발 출전하지 않고 벤치에 앉았다. 전반전 0-0 상황이 이어지자 방송 카메라는 손흥민을 비췄다. 벤치에 앉은 손흥민은 경기장 안을 응시하는 모습이 전광판에 떴고 관중은 환호했다.
골이 터지지 않자 손흥민은 전반 37분 김진수 부상으로 경기가 중단되자 터치라인 부근까지 다가가 설영우를 붙잡고 대화를 나눴다.
경기 전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손흥민은 후반에 교체 투입할 수 있다고 언급했고 실제로 손흥민이 후반에 투입됐다.
손흥민은 1-0으로 앞선 후반 23분 황희찬과 교체돼 들어갔다. 손흥민이 들어가자 골키퍼 김승규가 차고 있던 주장 완장은 박지수의 손을 거쳐 손흥민에게로 갔다.
손흥민은 73분 페널티박스로 진입하며 슛을 시도하려 했지만 수비에 저지 당했고 박규현에게 패스를 건넸다. 이어진 코너킥을 처리하기도 했다.
그래도 손흥민은 무리를 하지는 않았다. 왼쪽 수비수 박규현이 공격에 가담하면 그 뒤를 메우며 균형을 맞췄다.
이후 손흥민은 공수 연결 고리 역할을 하며 노련한 플레이를 이어갔다. 후반 42분 실점해 1-1 동점이 되자 손흥민은 패배를 막기 위해 수비에 적극 가담했다.
손흥민은 탈장 수술 여파로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닌 상황에서도 투혼을 발휘했다. 수개월간 탈장 증세로 고통을 받아온 손흥민은 소속팀 토트넘에서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를 마친 직후 탈장 수술을 받고 2주간 휴식을 취했지만 몸 상태는 정상이 아니었다. 충분히 회복되기 전에 운동을 다시 시작하면 봉합 부위가 다시 손상될 수 있어 고강도 운동을 피해야 하지만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 출전했다.
손흥민은 지난해 카타르월드컵 때도 부상 투혼을 안와골절 수술로 제 컨디션이 아닌 상황에서 뼈가 다 붙지 않은 상태에서 투혼을 발휘했다. 손흥민은 최대한 빨리 회복하려고 수술을 하루 앞당겼고 월드컵 경기 때는 안면 보호 마스크를 쓴 채 뛰었다. 그 결과 한국은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고 대표팀 주장으로서 임무를 수행했지만 손흥민은 이날 클린스만 감독에게 첫 승을 선사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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