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챌린지 사고에 발칵…伊 '불법 미화 방지법' 추진

기사등록 2023/06/21 05:23:20

챌린지 영상 찍던 伊 유튜버 교통사고 내

5세 소년이 숨지고 어머니, 3세 소녀 부상

조회수와 수익 위한 불법 활동 방지 목적

"'좋아요'를 얻기 위해 폭력을 선동한다"


【로마=AP/뉴시스】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 위치한 상원에서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 겸 내무장관이 조기 총선을 요구하며 연설을 하고 있다. 이날 상원은 살비니 부총리가 제안한 '8월14일 내각 불신임안 처리' 안건을 부결시켰다. 다만 오는 20일 주세페 콘테 내각의 불신임 동의안에 대한 찬반토론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2019.8.14.
【서울=뉴시스】김찬호 리포터 = 이탈리아에서 유튜버가 '50시간 운전 챌린지' 영상을 찍다 5세 소년이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정부가 이를 방지하기 위한 법안을 추진하고 나섰다.

20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조르자 멜로니 총리가 이끄는 이탈리아 연합 정부는 유튜브 등에서 수익 창출을 위해 불법 행위를 저지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법안 제정을 검토하고 있다.

'불법 활동 미화 방지법'이라고 불리는 이 법안은 온라인 상에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불법 활동을 미화하거나 폭력을 선동할 경우 최대 5년형에 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안드레아 오스테라리 법무부 차관은 "이 법은 위험을 고려하지 않고 '좋아요'를 얻기 위해 폭력을 선동하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디지털 채널을 통해 범죄를 저지르는 젊은이들에 대한 새로운 현상과 싸우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운전면허증 발급 연령 상향 조정에 대한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 겸 교통부 장관은 "젊은이들이 폭력적 이야기에 빠져 있다"며 운전면허증 발급 연령 상향 조정과 고속도로 법규 강화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현재 이탈리아는 성인이 되는 만 18세부터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앞서 지난 14일 오후 3시45분께 로마 인근 지역에서 유튜버들이 타고 있던 고급 스포츠카가 맞은편에서 주행하던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인해 5세 소년이 숨졌고, 피해자의 어머니와 3세 여아가 부상 입었다.

사고를 낸 유튜버들은 약 6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더보더라인(Theborderline)'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초대형 유튜버 '미스터비스트(Mr.Beast)'에게 영감을 받아 그와 유사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사건 당일 이들은 고급 스포츠카 브랜드 람보르기니에서 차량을 빌려 교대로 운전하는 '자동차 안에서 50시간 동안 보내기' 챌린지 콘텐츠를 찍고 있었다. 특히 사고 발생 당시 운전대를 잡고 있던 것으로 추정되는 이는 마리화나의 주성분인 칸다비노이드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

[서울=뉴시스]현지 시간 14일 오후 3시45분께 로마 카살 팔로코 지역에서 발생한 사고로 5살 남자 아이가 숨지고 엄마와 3살 여자 아이가 부상을 입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2023.06.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더보더라인 채널은 지난 19일 영상에서 "(피해자) 가족에게 진솔하고 깊은 유감을 표한다. 이번 일은 우리 모두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다"며 "우리 아이디어는 건강한 정신으로 젊은이들에게 오락거리를 제공하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비극은 너무 극심해서 우리가 더이상 이 길을 가는 것을 도덕적으로 불가능하게 했다"며 "이 메시지를 마지막으로 모든 활동을 중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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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호 리포터(yoshi12070@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