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 사업 시작

기사등록 2023/06/15 13:43:24

착공식 참석 오영훈 도지사 “악취 등 생활불편 해소 최선”

3890억 투입, 2028년 1월까지 일일 처리 22만t 규모 증설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15일 오전 제주시 도두동 제주하수처리장에서 열린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 착공식에서 오영훈 제주지사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시삽 퍼포먼스를 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3.06.15.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이정민 기자 = 제주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이 15일 첫 삽을 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날 제주하수처리장에서 ‘제주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 착공식’을 개최했다. 착공식에는 오영훈 지사와 김경학 도의회 의장, 송재호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갑), 정선화 영산강유역환경청장, 안병옥 한국환경공단 이사장, 강병삼 제주시장을 비롯해 마을 주민 및 공사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제주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는 현재 하루 13만t의 하수처리 능력을 22만t으로 늘리는 사업이다. 국비 1866억원, 지방비 2114억원 등 총 3980억원이 투입되고 오는 2028년 1월 준공이 목표다.

하수처리시설과 하수찌꺼기 건조시설(150t/일), 분뇨처리시설(400㎥/일) 등 혐오시설은 지하화한다. 지상부에는 친환경 생태공원과 주변 바다 및 경관 등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시설이 들어선다.

처리장으로 유입되는 하수량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2025년 말까지 22만㎥/일 규모의 수처리시설이 가동된다. 제주 연안 환경과 수질 개선을 위해 길이 1.5㎞의 해양방류관로가 신설된다.

[제주=뉴시스] 15일 착공식을 가진 제주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 조감도. (사진=제주도 제공) 2023.06.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도는 주변 악취 발생을 막기 위해 50m 높이의 통합 배출구를 설치하고 공사 중에도 기존 처리시설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무중단 공사 기법을 적용, 단계적으로 시공할 계획이다. 공사는 금호건설 컨소시엄이 맡았고, 건설사업관리는 한국환경공단이 수행한다. 지역 업체 의무공동도급을 적용, 총 사업의 20%를 도내 업체가 맡는다.

오 지사는 이날 “제주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 핵심기반이 될 공공하수처리시설을 품은 도두동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선진적인 환경기초시설을 갖춘 청정 마을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화사업을 통해 하수처리난과 바다 오염, 악취 등으로 인한 생활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영상축사에서 “제주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 사업이 성공모델로 전국에 확산되길 기대한다”며 “환경부도 현대화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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