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친강, 전화회담…양국관계 우려 공유(종합)

기사등록 2023/06/14 18:22:39 최종수정 2023/06/14 23:36:05

블링컨 "의사소통 채널 유지 노력 논의"

친강 "대만문제 등 中핵심이익 존중해야"

[워싱턴=AP/뉴시스]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블링컨과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장은 14일 관계 강화를 위한 블링컨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가진 전화회담에서 양국 관계에 대한 우려를 공유했다. 2023.06.14.
[타이베이(대만)=AP/뉴시스]유세진 기자 =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장은 14일 관계 강화를 위한 블링컨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가진 전화회담에서 양국 관계에 대한 우려를 공유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공식 트위터 계정에 "오늘 밤(미국 시간) 친강 중국 외교부장관과 전화 통화를 했다. 양국 및 세계 문제뿐 아니라 개방된 의사소통 채널 유지를 위한 지속적 노력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미국이 대만의 자치권 문제 같은 '중국의 핵심 우려'를 존중하고, 중국 내정에 간섭하지 말며, 경쟁을 구실로 중국의 주권, 안보, 개발 이익에 해를 끼치지 말라"고 촉구했다.

친 부장은 "중-미 관계가 연초부터 새로운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했다. 차이점을 적절히 관리하고, 교류와 협력을 촉진하며, 관계를 안정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것이 양국의 책임"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양국이 몇주 동안 긴장 완화를 위해 서로 외교적 제안을 한 후 이번 주 중국을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월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중국 정찰 풍선이 미 영토 상공 비행으로 취소했었다.

중국은 그 후 미국의 공식 교류 시도를 대부분 거부했었다. 하지만 지난주 대니얼 크리텐브링크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가 중국을 방문했는데 그는 정찰 풍선 격추 후 중국을 방문한 미 최고위급 인사다. 이에 앞서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은 5월 워싱턴에서 왕원타오(王文濤) 중국 상무부장과 만나 교역 문제에 대해 논의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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