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소현 기자 = 소방 당국이 소방공무원 채용 면접 과정에서 공정성 문제가 제기되지 않도록 면접시험 위원 이력을 상세히 들여다보기로 했다.

소방청은 5일 설명자료를 내고 "면접 위원 위촉 시 학원 강의 이력을 확인하지 못한 점은 운영 상 미흡했던 점으로 향후 이를 보완하기 위한 체계적인 이력 관리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소방관 채용 절차부터 면접시험 비중이 기존 10%에서 25%로 늘어난 가운데 서울 동작구 노량진의 한 사설학원 강사 A씨가 지난달 23~25일 대구에서 치러진 면접시험의 면접관을 맡아 논란이 일었다.

앞서 소방청은 통합 면접 시행을 위해 지난 3월부처 인사혁신처와 협의해 외부 전문가 면접관 인력 풀을 구성했다. A씨는 인사처 인재 데이터베이스 내 소방·재난·방재 분야 전문가로 등록돼 있다.

면접 당일 조 구성 및 담당 면접관 선정은 즉석에서 임의 추첨 방식으로, 시험 문제는 면접관이 즉석에서 임의 선정하는 방식이 아닌 고정형·확정형 문제 방식으로 각각 진행했다.

소방청은 "A씨는 현재 대학 조교수로 재직 중이며 해당 학원에서 일반적인 면접 특강 형식의 강의를 2회 진행한 것을 확인했다"면서 "학원 강의를 하게 된 경위와 함께 A씨가 면접관으로 참여한 면접시험 대상자 28명에 대해 해당 학원 수강 여부, A씨의 면접 점수 부여 행태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해 수사 의뢰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위 조치 사항들은 시험 운영상의 보안 유지 의무를 감안해 선의의 수험생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최종 합격자 선정 시점 이후 진행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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