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형간염 검사, 치료비 355만원 절감…"국가검진 추진"

기사등록 2023/06/02 10:43:05 최종수정 2023/06/02 11:06:05

질병청 C형간염 코호트 연구 결과 공개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충북 오송 소재 질병관리청 청사 전경 2023.06.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권지원 기자 = C형간염 항체 검사를 받으면 검사하지 않았을 때보다 치료비 등 비용이 약 355만원 절감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정부는 C형간염에 대한 선별검사를 국가건강검진에 도입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일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국립감염병연구소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공동 수행한 '한국 C형간염 코호트 연구'와 '국민건강보험공단 청구자료' 활용한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가 검진 항목에 C형간염 항체검사를 40~65세 인구를 대상으로 1회 선별검사를 실시할 경우 검사를 하지 않았을 때보다 약 355만원의 비용이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수리적 모형을 활용해 C형간염 선별검사에 따른 비용-효과비(ICER) 분석했다. 활용변수로는 한국 C형간염 코호트 데이터와 국민건강보험공단 청구 데이터를 사용했다.

그 결과 또한 C형 간염 군에서 항바이러스제 치료 시 간암과 간경변증 발생이 유의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C형간염 치료환자는 항바이러스 치료제 사용했을 때 약 95.3%의 완치율을 보였다. 또한 미치료군과 비교하면 간암 위험은 49%, 사망 위험은 74%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정숙향·최광현 교수팀은 "C형간염은 무증상인 경우가 많아 조기 발견과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C형간염 퇴치 목표 달성을 위해 "제1차 바이러스 간염 관리 기본계획(2023~2027) 이행 및 관련 연구 결과를 반영해 국가건강검진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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