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BMW코리아가 세단과 SUV 등 주요 차종의 인기 모델을 할인 판매해 눈길을 끈다. 이는 오는 10월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두고, 기존 모델 재고 처리를 위한 조치다. 이 때문에 수입차 업계에선 BMW 차량을 고객들이 합리적 가격에 구매할 최적의 기회라는 얘기가 나온다.

2일 겟차와 업계 등에 따르면 BMW 5시리즈는 트림별로 차이가 있지만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16% 할인 판매를 하고 있다.

금액으로는 1000만원 이상 낮은 가격에 살 수 있다. 가솔린 모델인 520i의 경우 실 구매가 5000만원 후반대에 구매 가능하다.

5시리즈 상위 트림인 530i xDrive(사륜구동) M 스포츠 패키지는 16% 할인이 적용돼 출고가(약 8500만원)보다 1400만원 저렴한 7000만원 초반대에 구입할 수 있다.

이 같은 할인 배경은 올해 10월 5시리즈 풀체인지 출시에 있다. BMW는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뉴 5시리즈'를 최초 공개했다. 뉴 5시리즈는 업그레이드된 디자인, 더 커진 크기와 함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 '순수전기 모델(BEV)' 등 파워트레인을 더 늘려 한국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이 완전변경 모델이 출시되면 기존 모델이 '구형'이 되기 때문에 수입차는 딜러사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며 기존 재고를 빠르게 소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아울러 BMW코리아는 중형 SUV X3와 준대형 해치백인 6시리즈도 대폭 할인 판매하고 있다. X3는 5%에서 최대 12%(850만원 수준), 6시리즈는 최소 10% 초반대에서 최대 16%(1500만원 수준)까지 할인 판매를 진행 중이다.

수입차 업계에선 특히 X3 할인 판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형 SUV인 X3는 BMW X시리즈 중에서도 패밀리카 수요가 많은 모델이다. 그만큼 인기도 높아 최근 X3는 사실상 거의 할인을 적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공급량이 늘면서 X3 같은 인기 차종도 할인 판매 대상이 됐다. 

일각에선 BMW코리아의 할인 마케팅이 더 활발해질 수 있다고 본다. BMW코리아는 국내 판매량 확보와 점유율 증대를 위해 할인 판매를 사실상 매달 진행해왔다.

실제 5시리즈와 X3이 아니더라도, 세단인 3시리즈와 4시리즈, SUV 라인업인 X4와 X5 등 인기 모델을 최대 10% 이상 할인해주기도 한다.

이에 대해 BMW코리아 관계자는 "할인 정책은 순전히 딜러사가 결정하는 것"이라며 "BMW코리아는 딜러사 할인 판매 정책에는 관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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