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실패한 정찰위성 발사 장면 이례적 공개…주민들에겐 '함구'

기사등록 2023/06/01 09:45:30

대외용 조선중앙통신 발사 사진 게재…동창리 새 발사장 추정

노동신문 등 내부용은 보도 안해…농사·건설 등 경제 분야 집중

[평양=AP/뉴시스] 조선중앙통신은 1일 전날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새발사장에서 발사된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 탑재 로켓 '천리마 1형'의 발사 장면을 공개했다. 2023.06.01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북한이 대외용 매체를 통해 정찰위성 발사 사고 소식뿐 아니라 장면까지 신속하게 공개하며 정당성을 강조했다. 반면 주민들에게는 군사정찰위성 1호기 발사 실패 사실을 함구했다.

1일 조선중앙통신은  '그 누구도 위성발사에 대한 우리의 주권적 권리를 부정할 수 없다'는 제목의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담화와 함께 전날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발사장에서 위성운반로켓(우주발사체) '천리마 1형'이 화염을 일으키며 날아오르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게재했다.

발사 장소는 바닷가 근처로 기존의 서해위성발사장과는 확연히 달라 인근에 조성한 새 발사장(제2발사장)으로 추정된다.

발사체 상단부는 몸체보다 직경이 두꺼운 뭉툭한 형태로 북한 미사일과는 다른 모습이다. 미사일은 탄두부가 몸체보다 얇다.
[평양=AP/뉴시스] 조선중앙통신은 1일 전날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새발사장에서 발사된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 탑재 로켓 '천리마 1형'의 발사 장면을 공개했다. 2023.06.01


북한이 실패한 과업을 세세하게 공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주민들은 접근하지 못하는 대외용 매체로 전날에는 발사 후 약 2시간 30분 만에 국가우주개발국 발표로 실패를 공식 인정했다.

이는 전날 발사체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무기체계가 아닌 위성임을 강조하며 자신들의 위성발사가 정상적인 조치임을 부각하고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이에 반해 주민들이 보는 내부용 매체인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조선중앙TV, 조선중앙방송 등은 이날 정찰위성 관련 내용을 보도하지 않았다.

노동신문은 대신 농사와 건설 등 경제 분야 성과를 다그치는 내용을 집중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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