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금 지정기탁 방식 도입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울산시 동구는 지역발전을 위한 특화사업에 고향사랑 기부금을 지정기탁하는 방식을 도입했다고 30일 밝혔다.
대부분의 지자체들은 고향사랑기금을 조성하고 있지만, 사업을 특정하지 않은 일반기금 형식으로 운영 중이다.
이에 동구는 고향의 발전에 기여한다는 고향사랑기부제의 본래의 취지를 살리고 '지역발전 특화사업'을 선택해 기탁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2023년 고향사랑기금 운용계획안'을 최근 확정했다.
고향사랑기부제 지정기부 사업으로는 '울산동구 청년노동자 공유주택 조성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동구지역은 최근 조선업 활황으로 일자리가 많은데도 청년 취업자가 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동구는 주거비 부담이 원인 중 하나라고 판단하고,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고향사랑 기부제 지정기금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도심의 원룸이나 빌라를 매입해 타지에서 동구로 신규취업하거나, 형편이 어려운 청년노동자들에게 저렴하게 임대해 조선업 일손 부족을 해결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동구는 '청년노동자 공유주택 조성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3월 TF팀을 구성했다.
올해 말까지 고향사랑 기부제 지정기부를 통해 10억원의 기금을 조성한 뒤 내년부터 건물매입 등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고향사랑기부제 접수 창구인 '고향사랑e음' 시스템에 지정기금 분야가 추가되도록 시스템 변경을 추진 중이다.
앞으로 지역 기업체 등을 방문해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청년노동자 공유주택 사업'에 참여해 줄 것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김종훈 동구청장은 "고향사랑 기부금 참여자가 실질적으로 고향발전을 위한 사업에 참여한다는 인식을 심어줘 자긍심을 높이고 더 많은 사람들이 고향사랑 기부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이번 사업을 추진했다"며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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