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뉴시스]이호진 기자 = 안전 진단을 위해 지난 3월부터 관람이 전면 제한된 구리 고구려대장간마을 야외전시장의 휴관기간이 연장될 전망이다.
28일 경기 구리시에 따르면 시는 고구려대장간마을 야외전시장의 시설물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3월 7일부터 야외전시장 관람을 전면 제한하고 정밀안전점검을 진행 중이다.
지난 2008년 아차산 자락에 조성된 고구려대장간마을은 드라마 태왕사신기와 선덕여왕 등 유명 드라마가 촬영된 곳으로, 조성 초기에는 매년 수만명이 다녀가는 인기 관광지였다.
그러나 드라마가 기억에서 잊혀지면서 관람객이 줄고, 건물 대부분이 목조시설인 야외전시장의 노후화도 점점 심해져 애물단지로 전락한 지 오래다.
특히 시설이 사유지에 지어진 탓에 사용기간 연장도 쉽지 않고, 이로 인해 장기적인 투자나 시설 보수도 여의치 않아 계약 연장 때마다 적잖은 잡음이 일기도 했다.
시는 이달 말까지 예정된 정밀안전진단 기간 시설물의 전반적인 상태를 확인해 보수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나 아직 구체적인 점검 결과나 일정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다만 안전점검 결과에 대한 후속 조치 논의 등을 고려할 때 안전 이상 유무와 상관없이 이달 말까지로 예정된 야외전시장 임시휴관기간 연장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구리시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시설이 노후화돼 안전점검 결과 보수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나머지 유적 박물관은 정밀안전점검과 관계없이 정상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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